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피부탄력이 줄어들고 피지분비량이 늘어 모공이 커진다. 모공 속 피지가 공기 중으로 흘러나오면 검게 산화되는 ‘블랙헤드’로 고민하게 된다. 또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여드름이나 뾰루지와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환절기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각질제거가 우선시돼야 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더 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는 알갱이를 함유한 스크럽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크럽제는 각질, 블랙헤드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고 모공 깊숙이 침투해 딥 클렌징 효과도 있다. 스크럽은 일주일에 1~2번 정도 해주는 게 좋다. 민감하고 건성인 피부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가볍게 문지르면 지우개처럼 뭉쳐 떨어지는 필링젤을 사용해야 한다. 젤 사용 후에는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봄에는 여름보다 땀이 덜 나 모공이 커지지는 않지만,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난방기까지 가동하는 탓에 피지 분비가 의외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고 오래 내버려두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여드름을 유발해 모공이 넓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모공이 넓어지면 클렌징이나 팩을 해도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피지조절 화장수나 모공 토너, 모공 프라이머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일주일에 2~3회 이상은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모공을 조여줘야 한다.
피지 분비 증가에 의한 모공 확장은 고탄수화물 식사 자제, 금주, 금연, 숙면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노화에 의한 탄력저하로 생긴 모공은 교정이 어렵다. 모공이 넓어지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 깊숙한 곳부터 재생을 원활하게 해주는 ‘셀라스’, 각질과 피지 등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아쿠아필’ 등의 치료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아쿠아필은 각질과 노폐물(피지, 블랙헤드) 등을 녹인 후 깨끗이 빨아들여 모공의 크기가 줄어들고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피지가 감소해 피부결이 촉촉해진다. 여드름 개선, 수분공급에도 도움이 된다.
김성재 코리아성형외과 원장은 “20대 중 후반부터 피부 노화가 시작되어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점점 감소한다”며 “모공을 조여 주는 힘도 같이 약화되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