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총 81명의 한랭질환자(저체온증 및 동상)가 발생했으며 50대 남성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응급의료센터 지정병원 21곳, 경기북부지역 응급의료센터 20곳 등 전국 4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저체온증 58명 △참호족·동창 5명 △1~2도 동상 1명 △3~4도 동상 5명 등 총 8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이란 겨울철 한파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참호족, 동창, 동상 등으로 진단된 경우를 말한다.
81명 중 사망자는 2명으로 모두 남자였고 나이는 각각 78세와 93세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57명(70%)으로 여자 24명(30%)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명(26%), 60대 이상이 21명(26%)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질환자의 52%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3시와 6~9시가 10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장소는 실외가 61명(75%)으로 실내 20명(25%)보다 비율이 높았다. 실외는 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운동 등 야외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공원 및 운동장에서는 한랭질환자가 오후 12시~18시에도 발생한 사례가 있어 장갑 착용 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