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관리지원센터·백세총명학교 운영 등 민간 공공의료 모델 구축 … 28일 심포지엄도 개최
명지병원 의사들이 어르신들에게 무료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이 민간의료기관 최초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 본격 사업에 나선다. 이를 기념해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역할 증대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지난 2일 민간의료기관도 공공보건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명지병원은 지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 보장과 건강 보호·증진을 목표로 ‘명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출범시켰다.
병원은 ‘공공의료를 실천하는 민간병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지자체 및 지역 복지기관 등과 협력해 공공의료지원, 진료기금을 포함한 사회복지자원과의 연계해 만성 대사성질환 및 응급처치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약계층 의료공급 확대 △의료소외지역 방문 진료 확대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에 관한 사업 보장 △수익성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한 전문진료영역 진출 확대 △국가 육성 전문진료 선도 △보건과 예방 교육 지원 확대 △지역사회 복지사업과 연계된 의료지원 확대 등을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고양치매관리지원센터’를 설립, 치매환자 및 가족의 정신적·육체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치매예방을 위해 치매의 조기발견·치료·재활·진행단계별 적정관리 등을 통합관리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억력 장애 및 치매 조기검진, 뇌건강 증진프로그램 개발, 지역 기반의 연계 네트워크 관리 및 조정, 국가 노인복지정책 안내 및 상담 등을 수행한다.
또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 ‘백세총명학교’를 개설해 치매 초기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씩 총 16회에 걸쳐 인지재활치료, 동작치료, 음악치료 등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명학교는 이와 함께 최근 ‘고독사’로 사회현안이 되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종합의료지원사업에도 나선다. 독거노인의 무료 건강검진과 보건교육, 노인 우울증 치료 지원, 가정간호 및 가정방문 진료 등의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돌보미와 나눔천사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건강점검교육을 실시해 독거노인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을 겸임하는 김세철 병원장은 “민간병원의 공공적 역할이 증대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공공보건의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사업단 출범을 기념해 오는 26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서 공공보건의료와 관련된 학계·정계·관계·의료계·언론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 즈음한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역할 증대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