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디스크면 환부 주위 체온 떨어지고, 단순 근육통이면 체열 상승하는 게 차이
누구나 한번쯤은 목에 통증을 느끼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근육통으로 며칠 지나면 그냥 없어진다. 하지만 단순 근육통인데 증상이 점점 심해져 목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덜덜 떠는 경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몸을 충분히 워밍업하지 않고 운동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겨울철에도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한다.
어느 마디에서 어떤 신경이 눌리는지에 따라 증상 달라져
대부분의 목 통증은 목과 어깨 부근의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다쳐서 오는 단순 근육통이다. 목디스크 증상은 뒷목이 아프면서 어깨, 팔, 손, 등 또는 귀 뒤쪽으로 통증을 동반한다. 흔히 저리다, 당긴다, 전기 통하는 듯 찌릿거린다는 표현을 한다. 이를 ‘방사통’이라 하는데 목디스크 질환의 압박된 경추신경을 타고 말초신경·운동신경으로 내려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목디스크 환자의 25% 정도는 방사통 없이 뒷목 통증만 호소하고, 또 다른 25% 정도는 목은 아프지 않은데 어깨·팔·손·등이 아프거나 저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경추의 어느 마디에서 어떤 신경이 눌리는지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나는 것이다.
목디스크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MRI 검사 필요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면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X-레이와 열(熱)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X-레이 검사는 전체적인 척추의 모양과 뼈 상태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스크를 확진할 수는 없지만 뼈 사이의 간격이나 모양 등을 보고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이 목디스크 환자의 상태를 진찰해보고 있다.
다음으로 적외선체열검사(열 영상검사)는 통증이 디스크에 의한 것인지 혹은 근육통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예컨대 목의 이상이라면 파랗게 나타나지만(체열 저하), 붉은색을 띤다면 일종의 근육통(체열 상승)으로 판단할 수 있다. 대략적으로 감별할 수 있지만 디스크의 심한 정도는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만약 상태가 심한 경우라면 정밀검사인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받아보는 게 좋다. 뼈, 디스크, 신경, 혈관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MRI 검사는 디스크가 어느 마디에 생겼는지, 어떤 종류로 생겼는지, 얼마나 심한 지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치료법으로 어디를 어떻게 치료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 동안 목디스크는 허리와 달리 다양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약물치료, 주사요법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가 아니면 수술하는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플라즈마 감압술과 같이 대부분의 목디스크 환자가 간단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치료는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부분만을 플라즈마열을 이용해 제거하고 대부분의 디스크를 보존하는 치료로 목디스크의 증상 호전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입원이나 통원기간이 짧아 사회활동에 크게 지장이 없다. 또 흉터나 상처를 최소화해 미용상 문제 없이 바로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어려운 시술”이라며 “특화된 의료기관에서 시술받아야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