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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드름흉터, 모양과 깊이 다양해도 타겟치료법 하나로 거뜬
  • 김동영 기자
  • 등록 2013-02-18 16:20:09
  • 수정 2013-02-20 18: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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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랙셔널레이저로 피부재생 촉진 … 저비용·단기치료로 청소년·직장인에 인기

여드름흉터의 패인 단면은 얼음송곳형, 박스형, 둥글게 패인형 등 모양과 깊이가 각각 다른데 이에 맞게 패인 피부를 차 오르게 하는 ‘타겟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여드름흉터는 성장 과정에서 함부로 짜고 뜯을 때 흔히 생기고 깊어진다. 피부재생 능력의 개인차이, 딱지가 아무는 치료과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여드름흉터 치료는 모양에 따라 시술방법을 달리 적용해 시간 낭비와 경제적 부담이 컸다. 그러나 최근 단일 레이저로 여드름흉터 밑 피부 깊숙한 곳의 섬유모세포(纖維母細胞, fibroblast)를 직접 자극해 패인 피부를 메워주는 치료법이 등장했다. 

3가지 타입에 모두 적용 가능한 복합맞춤치료

기존 레이저 빔은 조사범위가 넓어 흉터와 흉터 주변의 정상피부까지 포함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늘어났다. 이에 비해 타겟치료법은 일반 프락셀보다 효과가 강력한 1만600㎚(나노미터) 파장대의 레이저기기 하나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흉터의 형태에 맞게 레이저빔의 사이즈와 모양을 조절해 시술의사가 육안으로 흉터를 보면서 레이저를 조사한다. 레이저빔의 지름이 마이크로 단위로 미세하기 때문에 이런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흉터 주위의 정상 피부조직을 건드리지 않아 피부재생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타겟치료는 에너지의 강도와 레이저빔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흉터의 깊이와 모양에 따라 레이저 홀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흉터 타입과 타겟치료법 원리



통증 걱정 없이 청소년도 시술 가능

일반적인 여드름흉터는 비용도 문제지만 통증이 심해서 쉽게 받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프랙셔널 레이저’는 빔을 랜덤(Random) 방식으로 조사한다. 이는 빔을 일정하게 쏘게 될 경우 열이 축적되어 피부가 받는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타겟치료법은 원하는 여드름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할 있어, 통증도 적고 시술시간, 회복기간이 짧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따라서 청소년과 직장인에게 더욱 인기다. 

타겟치료법은 이상주·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과 연세대 의대 피부과연구소(최민주·조성빈 교수)가 유럽레이저학회의 학술지인 ‘미용레이저치료학회지’(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10600나노미터 이산화탄소 프랙셔널 레이저를 사용한 피부 상처의 타겟 레이저 재건법’(Targeted laser reconstruction of skin scars using 10600nm carbon dioxide fractional laser)을 게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시술 후 햇볕에 과다 노출만 주의하면 되고 아무 때나 편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여드름뿐 아니라 수두와 같은 흉터도 깊이와 모양의 제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흉터가 깊고, 개수가 적을 때 이 치료가 유리하다.

콧등에 생긴 둥글게 패인 여드름의 타겟치료법 시술 전·후 사진



이번 학회지에 발표된 치료환자는 흉터가 위축되면서 둥근타입의 파인 흉터가 코에 있었다. 흉터가 오래 되다 보니, 변색됐다. 두 달 간 5회 시술한 결과 패인 흉터 부위의 살이 정상 피부 높이까지 올라왔으며, 변색된 부분도 주위 피부조직과 유사하게 바꿔졌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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