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 알로에, 감자팩하고 손엔 보습크림 충분히 … 기름진 음식에 여드름 돋으면 ‘테라클리어’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유난히 짧았던 이번 설 연휴에 주부들은 명절음식 장만하랴 설거지하랴 집안일로 바빴다. 폭식, 음주, 밤샘 등으로 신체리듬까지 망가진 경우라면 극심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스트레스와 무너진 신체리듬은 피부에도 그대로 반영돼 뾰루지가 올라오고 안색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주름도 더 늘게 한다. 게다가 춥고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피부각질이 일어나면서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만 놔두면 피부건조증, 피부발적, 색소침착,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과 함께 피부 탄력저하가 야기될 수 있다. 더 방치하면 잔주름 등 피부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고 예전의 맑고 건강한 피부로 돌아가려면 물이나 레몬차를 수시로 마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수분크림이나 팩을 이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등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휴 때 음식 준비와 잦은 설거지로 마를 틈이 없었던 손에는 보습성분이 듬뿍 담긴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게 필수다. 심한 경우에는 뜨거운 스팀마사지 후 올리브오일로 거칠어진 손을 꼼꼼히 마사지해주면 좋다.
온 종일 전을 부치느라 뜨거운 열기 앞에서 달아오른 피부를 식히기 위해서는 명절을 지내고 남은 과일이나 야채를 냉장보관한 뒤 갈아서 팩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오이, 알로에, 감자 등은 피부진정 및 수렴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오렌지나 키위는 비타민이 풍부해 미백효과가 좋다. 피부생장을 돕는 비타민C, E가 많이 든 음식을 먹어 피부에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연휴 후 또 하나의 피부고민은 뾰루지와 여드름이다. 명절에는 평소와 달리 갈비찜, 전 등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이같은 피부트러블이 쉽게 발생하고 악화된다. 소독한 기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을 짜면 조직이 손상돼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청결에 주의해서 면봉으로 짠 후 염증치료 크림을 발라주거나 피부과에 가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정확한 피부진단 후 여드름 환자의 피부 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고바야시,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등 레이저치료 중에서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거나 여러가지를 병용한다. 단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할 게 아니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