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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실리콘보형물이나 필러 넣지 않는 ‘코끝 성형술’ 등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2-07 09:47:34
  • 수정 2013-02-17 0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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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 콜라겐 성분의 ‘레지나 볼륨’ … 생착률·형태유지·효과지속기간 뛰어나

코끝을 높이는데에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재질로 된 보형물을 코끝에 올리거나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 실리콘 보형물을 코끝에 올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필러로 한번 코끝을 올려보고 마음에 들면 주기적으로 필러를 주입하는 방법을 쓴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흡수되는 필러의 특성상 불편함과 비용 때문에 실리콘을 넣는 이가 꽤 많다. 하지만 이 방법도 이물감과 성형한 티가 나는 한계 때문에 그다지 선호할만 한 게 못된다.

최근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신형 콜라겐 필러가 등장해 성형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진성형외과(원장 강태조)는 피부조직·연조직 재생기술 전문기업인 L&C바이오가 개발한 휴먼콜라겐 필러 ‘레지나 볼륨’을 이용해 코성형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마, 관자놀이, 눈밑, 볼살 등의 볼륨을 높이거나 입가주름, 턱주름 등을 개선하는데 새로운 필러가 동원될 예정이다. 또 유방확대(가슴성형) 및 힙업수술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레지나 볼륨’으로 시술 가능한 성형 부위



레지나 볼륨은 인체 콜라겐과 100%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 휴먼콜라겐 필러다. 인체조직에서 추출한 인체 콜라겐을 E-Beam 멸균처리하고 기존 필러 입자보다 10배 더 미세하게 가공한 게 특징이다. E-Beam은 콜라겐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특허기술인 미분화(micronization) 공정을 거쳐 미세입자화된 분말 형태를 이루므로 주입 후 이동성(migration)이 없고 체내에 흡수(소실)되는 속도가 줄어들어 더 오랫동안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레지나 볼륨’의 시술 후 기간별 나타나는 효과

보통 3회 기본 시술과 1회 추가 시술로 약2년간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L&C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주입한 용량에 비례해 볼륨 유지기간이 늘어난다. 이식 후 조직 괴사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합성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레지나 볼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레지나(Regina)는 라틴어로 ‘여왕’, 스페인어로 ‘여왕’, ‘아름다운 여인’을 의미한다.

그동안 개발된 프티성형용 필러는 히알우론산(hyaluronic acid,HA)이나 폴리아크릴아미드(poly acryl amide) 계열의 유전공학 또는 화학공법으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었다. 이들 필러는 인체조직과 유사하긴 하나 생체와 하나로 융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탄력성과 유연성이 충분하지 못해 코성형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더러는 염증이나 괴사를 일으켜 제거해야 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아울러 코성형에 주로 쓰이는 실리콘 보형물은 이물감, 염증, 괴사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자가지방은 얼굴 볼륨을 높이는데 유용하지만 코끝과 같이 오똑하게 세우는 성형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콜라겐 필러는 주입된 후 혈관생성과 세포 안팎의 물질유입을 방해하지 않고 이물반응도 없어 생착률이 높다”며 “이는 기존 필러(히알우론산)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피부층에 콜라겐 필러를 직접 주사하면 볼륨확대와 피부탄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얼굴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데는 자가지방이식을, 그 외에 코끝 등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부위는 콜라겐 필러를 활용하면 얼굴 성형 분야에서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조 원장은 “프티성형에 있어 숙제로 남은 것은 ‘코 끝 높이기’, ‘깊은 주름 개선’ 등 일명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부위를 어떻게 시술하고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를 지속시키느냐는 것이었다”며 “자가지방이식과 콜라겐 필러를 적절히 함께 활용해 시술하면 이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용량 주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슴 확대와 힙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강 원장은 “최근 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보형물의 파열 등 유방보형물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가슴확대술이 확산되고 있다”며 “하지만 마른 체형의 여성들은 복부나 엉덩이 허벅지의 지방량이 부족해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을 받는데 제약이 존재했는데 레지나 볼륨의 등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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