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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무릎 인공관절수술, 양측 모두 한 번에 하는 게 좋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2-06 14:04:47
  • 수정 2013-02-07 09: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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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측 동시수술시 입원일수 7일 이상 짧아 … 면역력 약한 노인 합병증 유발 위험 낮춰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을 양측 무릎 동시에 수술 받는 게 환자 편익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41명(양측 동시수술환자 22명, 양측 각각수술환자 12명, 한쪽만 수술한 환자 7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양측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같은 날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다른 날 각각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평균 입원일수, 치료비용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른세상병원 물리치료사가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를 재활치료하고 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원장팀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50~70대 환자 41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입원일이 양측 동시수술 환자는 18일, 양측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환자는 25일로 양측 동시수술 환자의 입원일수가 7일이나 짧았다. 또 한쪽만 수술한 환자의 경우 평균 입원일이 17일로 양측을 동시에 수술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한쪽만, 양측 동시, 양측 각각 수술 받은 82세 여성 환자 3명을 비교한 결과 입원일은 각각 18일, 19일, 31일로 양측 동시수술 받은 고령환자와 양측 각각 수술을 받은 고령환자의 평균 입원일이 12일이나 차이를 보였다. 또 양측 모두 동시수술을 한 경우 수술비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양측 동시 수술 환자의 평균 본인부담금은 177만원, 양측 각각 수술 환자는 193만원으로 양측 동시 수술시 환자의 진료비를 약9%(16만원) 줄일 수 있다. 
서동원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상태가 악화될 염려가 높다”며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양측 무릎 동시에 받으면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입원일수가 현저히 짧아져 지병악화나 합병증 유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양쪽 모두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수술 후 회복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경우 동시수술을 할 수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빠른 회복을 원하는 경우에도 양측 동시수술을 받는 게 좋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양측 동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빈혈이 심하거나 80세 이상의 초고령인 환자, 당뇨병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 등은 가급적 시일을 두고 한쪽씩 따로 수술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뼈 두께, 인공관절의 정밀한 각도와 간격, 인대와의 밸런스 등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과거보다 정교해진 수술기술로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쪽 무릎만 인공관절수술을 한 사람,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한 사람, 양쪽 무릎을 각각 따로 수술한 사람의 입원기간(일수) 비교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는 좌식생활보다 의자생활을 하는 게 회복에 좋다. 의자생활은 무릎에 부담이 적어지고 관절이 닳는 것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은 피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무릎 관절수술 후에는 재활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재활기간은 2~3개월 정도 경직된 무릎관절의 운동범위를 충분히 늘려줘야 건강한 무릎관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드문드문 나타나 질환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면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치료해도 관절손상과 통증이 심해 제 기능이 어려워지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무릎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2009년 4만7683건에서 2010년 5만3334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0~70대의 비율이 80%이상으로 나타나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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