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로 본 설 차례상의 구성표

곧 다가올 설날의 푸짐한 설 음식상에는 3대 영양소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고루 들어있지만 대부분 고열량 음식으로 당분과 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및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장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설 음식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한 끼 식사로 갈비찜(531㎉)과 떡국(440㎉), 삼색나물(397㎉), 쇠고기무국(266㎉), 잡채(191㎉)를 먹고 식혜(250㎉)와 청주(65㎉)를 한 잔씩 마신 후 후식으로 배(160㎉)와 사과(140㎉), 단감(75㎉)을 한 개씩 먹으면 총 2515㎉를 섭취하게 된다. 이는 한 끼 식사만으로도 성인 하루 섭취열량 권장량(남자 2500㎉, 여자 2000㎉)을 넘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설 음식별 열량을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는 ‘설 차례상의 재구성표’를 5일 발표했다. 표는 열량에 따라 설음식을 분류함으로써 칼로리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다.
편욱범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설 연휴에는 보통 칼로리를 고려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설음식은 콜레스테롤과 칼로리가 높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심해지고 심장이나 뇌의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과식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칼로리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은 설 연휴 동안 ‘설 차례상 재구성표’를 보면서 자신이 먹는 음식의 칼로리량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의식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면서, 틈틈이 운동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