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제1회 노조총회 및 노조문화제를 개최해 제4대 집행부를 힘차게 출범시켰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지지와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는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윤창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참석한 전공의, 공보의, 의대생은 300여명에 달했고 노조회원 147명 중 82명이 참석했다.
노회찬 의원은 “국내에서 전공의가 처한 위험하고 부당한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노조의 출범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에 “전공의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고치기 휘한 전공의 노조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환자의 생명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날 노조위원장, 노조수석부위원장 및 6개 지역지부 대의원 선출에 관한 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후보는 사전에 각 지역별 노조원들에게 추천을 받아 현장 직접 선거로 선출됐다. 노조위원장에는 경문배 전공의협회장(고려대병원 전공의), 선한수 동국대병원 전공의는 노조수석부위원장에는 추대됐다. 6개 지역지부 대의원에는 서울‧강원‧제주 지역에 김이연 고려대병원 전공의, 경기‧인천 지역지부에 황선혁 아주대병원 전공의, 대전‧충청 지역지부에 임준호 충남대병원 전공의, 광주‧전남‧전북 지역지부에 이창환 전남대병원 전공의, 대구‧경북 지역지부에 이병권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공의, 부산‧경남 지역지부에 이진형 고신대 복음병원 전공의가 당선됐다.
경문배 4대 노조위원장은 “전공의 노조가 갖는 법적 효력을 최대한 활용해 각 전공의 개인이 현실에서 느끼는 고충과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전공의의 인권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대 의대 졸업생인 황준성 전공의는 최근 불거진 교육과학기술부의 서남대 의대 특별감사와 학위 취소 논란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 호소했고, 전공의 노조도 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함께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대한전공의노조 결의문’을 채택하고 단체 낭독을 통해 노조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결의문은 △표준근로계약 체결 △수련평가기구 독립화 △저수가 정책 개선 △전공의의 인권보호와 권리행사 등을 주제로 법의 잣대에서 전공의 노조원의 인권을 지키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