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에 희생이 된 실험동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1일 의생명연구원 1층 대강당에서 ‘통합실험동물 위령제’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실험동물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각 기관별 소개, 업무현황 보고, 희생된 실험동물을 추모하는 동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각 기관 대표 교수와 연구원이 위령제 제단에서 헌화를 실시했다. 위령제 제단에는 돼지머리 등이 제물로 쓰이는 일반 위령제와 달리 8가지 종류의 동물사료, 대추, 감, 바나나, 배, 배추 등이 차려졌다. 제단 중앙에는 ‘우리는 감사한다’라고 쓰인 패가 놓였다.
서울대병원은 2008년 2만1009마리, 2009년 1만8294마리, 2010년 1만6788마리 등 수많은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고 있다. 김동규 의생명연구원장은 “인류의 건강증진에 희생된 많은 동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