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연분만 장려금 3000만원으로 입원한 515벌의 카디건을 제작, 입원한 산모에게 ‘사랑의 카디건’을 선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왕절개수술 대신 자연분만을 장려한 성과를 인정받아 6년 연속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됐고 누적장려금이 3000만원에 이르자 산부인과 의료진이 이 돈을 산모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지난 8월 제일모직에 산모용 카디건을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제일모직 측은 즉각 산모들의 의견을 모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산모를 위한 전용 카디건을 디자인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산모를 위해 카디건을 제작한다는 소식을 접한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은 삼성서울병원이 산모를 위해 내놓은 복지부 장려금과 동일한 금액인 3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또 최고의 디자이너와 최상의 재료를 모아 원가 가격으로 카디건을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 와인색 바탕에 V넥의 주머니 없는 심플한 스타일로 디자인됐으며, 제일모직의 빈폴 브랜드를 달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카디건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산모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 병원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들에게 작은 기쁨을 드리기 위해 시작한 아이디어가 다른 분들의 협조로 더 큰 기쁨으로 되돌아와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시대 산모분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