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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일본 줄기세포치료 전문가 ‘21세기 의학혁명, 줄기세포 의료’ 출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2-08 21:28:24
  • 수정 2012-12-10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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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체줄기세포 치료의 대가이자 아사히신문이 선정한 명의 대열에 낀 테라오 토모히로 박사가 저술한 ‘21세기 의학혁명, 줄기세포의료’(사진)가 번역·출간 됐다.
이 책은 교토의과대학 재생의료 프로토콜을 기준으로 골수액과 혈액에서 순수 골수줄기세포 또는 뮤즈세포(muse cell)만 분리한 다음 배양해 국소주사나 링거주사로 간경화 신부전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과정과 기대되는 효과를 담은 줄기세포치료 의료보고서다.

테라오 토모히로 박사, 골수와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하는 과정 설명

줄기세포는 우리몸을 구성하는 200여 가지의 세포 가운데 하나로 간, 심장, 혈관, 피부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를 만들 수 있는 근본이 되는 세포다. 인체는 발생학적으로 외배엽(피부, 신경 등), 내배엽(장기, 간장, 췌장 등), 중배엽(심장, 근육, 혈관내피, 뼈, 연골 등)으로 분류되며, 손상되거나 병들게 되면 줄기세포가 분화돼 조직의 복원을 꾀한다.

이 책은 세포의 손상과 인체의 노화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줄기세포의 탁월한 분화능력과 재생능력으로 치료하는 과정과 메커니즘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해 간경화, 신부전, 척수손상, 뇌경색, 심근경색, 당뇨병, 피부괴저, 만성폐쇄성폐질환(폐기종), 폐쇄성 말초동맥질환, 암 등의 난치병과 유방성형 등 미용재생치료에서 줄기세포의 유용한 쓰임새를 요약했다.

도쿄의대와 교토의대 대학원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인 테라오 박사는 도쿄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도쿄 경찰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현재 프라이머리 정형외과 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그는 골수와 혈액에서 보다 많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골수세포는 골반(장골)에 굵은 바늘을 찔러 골수를 추출(천자)하는 게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기 때문에 골수줄기세포보다는 못하지만 혈액줄기세포보다는 활성이 강한 뮤즈세포를 혈액으로부터 다량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또 줄기세포치료술과 항암면역세포치료를 병행하고, 암이 재발 또는 전이된 환자로부터 조직을 떼어내 이를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에 노출시킴으로써 항체생성을 유도함으로써 항암백신을 만드는 치료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치료를 통해 전체 암환자의 50%에서 암세포가 커지지 않는 효과를 얻었고, 일부에선 암세포 크기가 치료 6개월 후 최대 70%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테라오 박사는 “골수는 재생의료의 보물창고로서 골수유래 줄기세포는 생명윤리적 측면이나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재생의료”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번역은 하지정맥류 치료 전문가인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이 맡았다. 그는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및 재생의학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국내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에서 일본에서의 암 치료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큰곰 출간, 테라오 토모히로 지음, 심영기 옮김, 1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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