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드러나거나 굵은 혈관이 도드라지는 정맥류가 있으면 치마 입기가 곤란해진다. 의사들은 내버려두면 혈관이 점차 피부밖으로 튀어나와 처음에는 냉면발에서 우동발, 다시 손가락 크기로 하지정맥류가 점점 굵어진다고 비유한다. 나중에는 피부가 괴사돼 미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전신건강 차원에서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 보기 흉한 게 가장 큰 문제 … 놔두면

피부궤양, 혈전생성, 심장부담 

하지정맥류는 발쪽으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준 정맥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보내는 하지정맥의 판막이 약한 경우에 생긴다. 하지정맥의 판막은 다리근육과 함께 정맥혈류가 역류하지 않게, 즉 발에서 심장 방향으로 원활하게 혈류가 이뤄지게 한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이 교사나 서비스직처럼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질 때 흔히 발생한다.  노화와 운동부족으로 하지근육이 약해진 경우에도 잘 생긴다. 이밖에 과체중, 피임약 및 여성호르몬제 장기복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다리 통증, 저리거나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 하지 피로감, 부종, 쥐가 남 등을 들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이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사람이 많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병부위가 확산된다. 종아리에서 시작해 허벅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더 심하면 경련, 피부색변화, 혈전생성, 피부궤양 또는 괴사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다리혈관이 작은 외상에도 불구하고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다리 밑에서 시작해 사타구니 안쪽 깊숙한 곳까지 이르는 대복재정맥 등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복원되지 않아 심할 경우 그 영향이 심장까지 미친다. 하지정맥의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면 하지에서 심장까지 혈액을 보낼 때 한번만 펌프질을 해도 될 심장이 두번 세번씩 뛰어야 하니까 결과적으로 심장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보기 흉한 겉모습 때문에 다리를 드러낼 수 없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혈관경화제 주사요법, 심하면 레이저·고주파·냉동수술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혈관 상태에 따라 시술법이 결정된다. 심영기 연세에스병원 원장은 “대체로 발병 부위가 좁고 주로 바깥 쪽 혈관에 국한돼 있으며 초기일 경우에는 혈관경화제 주사요법으로，심한 경우에는 혈관레이저·고주파·냉동수술 등 복합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화제 주사요법은 혈관을 굳히는 경화제를 주사해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마취할 필요가 없고 출혈이 생기지 않으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 경증이면 한 두번 시술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나 다소 심하면 한번에 20분 정도, 2∼4주 간격으로 2∼4회 반복 시술해야 한다. 초음파로 환부를 보면서 약물을 해당 부위에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다. 단 혈관 직경이 2~3㎜이상으로 두꺼우면 효과가 떨어지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경화제 주사요법으로 불가능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 혈관레이저수술이다. 간단한 부분마취나 수면마취 후에 문제의 혈관에 레이저를 쏘아 정맥을 위축시킨다. 경화요법과 마찬가지로 시술 후 흉터나 출혈의 부담이 거의 없다. 시술시간은 15∼20분 안팎이다. 시술 후 멍이 들수 있고, 매우 심한 정맥류이거나 부정확한 시술이 이뤄지면 재발되기 쉽다. 심하게 구부러진 정맥류에서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1. 효과적인 혈액순환의 개선
2. 하지궤양의 예방 및 치료
3. 최소한의 신경손상
4. 최소의 재발률
5. 미용적인 개선
6. 증상의 완화
7. 최소 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