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충실한 모자동실(母子同室)의 운영과 ‘엄마젖 먹이기 10단계’ 등 모유수유 권장정책을 모범적으로 시행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한국BFHI위원회(Baby-Friendly Hospital Initiative)로부터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재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병원은 1997년 처음으로 이 인증을 받은 후 2003년 1차 평가와 2007년 2차 평가를 거쳐, 올해 재평가를 통과해 16년간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유지하게 됐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질병감염 방지 및 정서적 안정, 산모의 유방암 발생률 저하 등 많은 장점을 지닌 모유수유를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한국BFHI위원회는 모유수유 권장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병원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모유먹이기 10단계’와 모유대체 식품에 관한 국제규약을 준수하는지 조사한 후, 모유수유 우수병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세계 2만여개의 병원이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선정됐고 국내서는 40개의 병원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부터 전체 산과병동을 모자동실로 운영해 온 삼성서울병원은 산모가 출산한 후 30분내 수유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엄마젖 먹이기 10단계를 충실히 시행하고 있다. 한 명의 간호사가 한 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는 커플릿케어(couplet care) 시스템을 도입해 더 효과적으로 모자동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원내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국제모유수유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는 현재 국제모유수유 자격증을 보유한 16명의 의료진이 외래와 병동에서 산모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한다. 산모가 퇴원한 후에도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모유수유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러 병원에서 모자동실과 모유수유가 널리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은 모유수유 확산을 통한 산모 및 신생아의 건강보호 및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