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환자에게 2%가 넘치는 설명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병원을 만들겠습니다”
한설희 신임 건국대병원 병원장(신경과 교수)은 6일 원내 임원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규모면에서 빅5병원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환자를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성 질환 중점, 수준높은 의료 제공 … 연구중심병원도 추진
규모가 아닌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2015년까지 빅5 상급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성 질환관리에 집중해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병원장은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은 초기단계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1차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헬스케어센터 등을 통해 노인의 삶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치료뿐 아니라 예방사업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인 진료는 빅5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빠른 고령화 속도로 노인성 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노인건강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 병원장은 “최근 2~3년간 우수한 의료진을 많이 확보했다”며 “지금까지 축적해온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인적 인프라와 IT를 접목시켜 연구중심병원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내 연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 병원장은 “진료만 잘해선 병원이 발전할 수 없고, 대학병원이라면 교육·연구·진료 모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관심을 덜 가졌던 연구에 조금씩 점차적으로 중점을 둔다면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