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수·금 오후 9시까지 … 전문의 배치 등 낮 진료와 동일한 서비스
일산 하이병원이 의료계의 ‘주40시간 진료’ 투쟁으로 야간진료와 휴일진료에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과감하게 평일 야간진료에 나선다. 이 병원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단순 방사선촬영(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해 낮 진료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를 항시 대기시켜 진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야간 근무조의 출근시간을 조정하고 복지혜택을 늘리는 등 의료서비스의 질적 하락도 막는다는 방침이다.
김영호 병원장은 “병원 주변이 주거도시로 형성돼 있는 만큼 회사를 마치고 나면 시간상 문 닫는 병원이 많아 주민들 불평이 많았다”며 “척추·관절 질환은 야간진료에 전문의 배치를 하는 곳이 적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요구와 불평을 모른 채 할 수 없었다”며 “병원 직원들과 상의한 끝에 야간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산하이병원 야간 물리치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