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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앙대병원, 미세침 이용한 튼살치료 효과 입증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19 18:59:56
  • 수정 2012-11-22 1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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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 치료법과 관련 화장품이 개발될 전망된다. 중앙대병원은 김범준·박귀영 피부과 교수팀과 한태영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최근 ‘미세침을 이용한 튼살 치료’와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SCI급 학술지인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미세침 치료는 미세한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 약물 침투를 증가시켜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시술로 유럽에서는 그동안 약물전달이나 여드름흉터 치료 등에 한정돼 왔다. 

  미세침 롤러로 피부에 구멍내 화장품 주입하면 효과 상승 확인

튼살은 피부에 발생하는 일종의 상처로 주로 사춘기 시절 키와 체중이 증가하면서 팔, 다리, 엉덩이에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사춘기 이후에 임신을 하면서 배나 가슴에 튼살이 잘 발생할 수 있고 이같은 현상은 서양인보다  피부탄력이 약한 동양인에서 자주 나타난다. 튼살은 만성기가 되면 흰색으로 변하는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하체에 지방축적이 더 잘돼 엉덩이나 허벅지에 뚜렷하게 발생한다. 
튼살 치료에는 그동안 대체로 ‘IPL’(intense pulse light)이나 ‘레이저 치료’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고가의 비용과 시술 후 레이저 자국 등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범준 교수팀은 이같은 튼살 치료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전달용 미세침 롤러를 활용했다. 김 교수팀은 16명의 튼살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침 롤러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낸 PRP(자가혈성분, 혈소판풍부혈장)를 주입해 4주 간격으로 총3회 시행했다. 시술 결과, 7명의 환자에게서 현저하게 호전된 결과가 나타났고 9명의 환자에서도 중등도 이상의 호전을 보여 미세침 롤러의 튼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김 교수는 미세침 치료와 PRP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증가시켜 이같은 치료효과를 나타냄을 치료 전 후 조직검사를 통해 입증했다. 튼살은 일종의 흉터에 가깝기 때문에 창상치유에 효과가 좋은 PRP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김범준 교수는 “미세침 롤러를 이용한 튼살 치료는 한달 간격으로 총3회 정도 시행하면 40%이상 튼살이 개선될 수 있다”며 “치료반응은 개인의 피부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술에 따른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통증·부종·멍이 생길 수 있고 시술 후 2~3주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가급적 가을이나 겨울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범준 교수팀은 ‘미세침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미세침을 피부에 적용했을 때 3일 정도가 경과하면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미세침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의 주요 성분 중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인자들의 경우 피부탄력이나 미백효과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피부 속으로 잘 침투해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일부 화장품에서는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리포좀(liposome)이나 특수처리를 통해 약물을 전달시키는 방법을 활용했지만 특수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비싸 고가의 화장품에서만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침 시술 후 피부장벽을 더 빠르게 회복시키거나 피부탄력을 개선시키는 각종 약물 및 화장품과 이런 물질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이 다양하게 접목돼 개발되고 있다. 미세침은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의약품의 약물전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0.25㎜ 이하의 표피에만 작용되는 미세침은 세계적으로 홈케어용으로 승인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세침 롤러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주름크림, 미백용 앰플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세침을 사용하는 방식은 시술 방법과 회수에 따라 다르지만 매일 함께 롤러를 사용하는 것보다 3~4일 1번 정도 롤러를 이용해 시술하는 게 기존 화장품의 효능을 증대시키고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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