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일 조주영 소화기병센터 교수팀과 의료기기 벤처기업 ‘미래메딕스’가 공동으로 내시경 검사시 트림·구역질·복부팽만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CO₂자동주입 시스템’(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내시경 검사 전 시술자가 원하는 압력을 설정하면 가스를 자동으로 주입하거나 배출해 과도하게 장이 팽창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와 함께 시술자가 수시로 가스를 주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져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
트림·구역질·복부팽만감 없이 편안한 내시경 검사 가능
소화기 내시경검사나 시술을 하려면 위·대장 등에 이산화탄소(CO₂) 가스를 주입해 위와 장벽을 확장시켜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주입된 가스는 트림이나 구역질을 유발하고,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한다. 구역질이 심한 경우 식도나 위 점막에 열상이 발생해 출혈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주영 교수는 “CO₂자동주입 시스템으로 트림·구역질·복부팽만감 없이 편안하게 소화기 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검사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수면 환자가 과도한 공기 주입으로 무의식 중 움직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내시경 의사들도 위암 내시경 절제술·대장 용종절제술 등 장시간을 요하는 시술을 보다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