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문 당일 입원할 필요 없이 수술할 수 있는 ‘외래 전용 수술실’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2010년 7월 본관 2층에 개설한 외래수술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0월 1386건에서 2012년 1~10월 1757건으로 26.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외래수술실에서 많이 하는 시술은 △만성 통증 및 척추질환 치료인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외과에서 행해지는 ‘양성 혹 제거’ △조직검사 등에 필요한 ‘검체 채취’ △눈의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유리체강 내 아바스틴 주입술’ (이하 황반변성 치료)△유리체강 내 루센티스 주입술 등이었다. 외래수술실을 가장 많이 이용한 진료과는 마취통증의학과·외과·안과·성형외과 순이었다.
외래수술실이 간단한 수술을 한다고 해서 시설과 시스템이 정규 수술실과 다르지 않다. 정규 수술실 장비와 수술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놓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외래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이 부분마취 하에서 간단한 수술과 검체 채취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외래수술실을 활용하면 외래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와 대기시간이 줄어 환자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의 정규 수술실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호 병원장은 “외래수술실 개설 이후 환자들이 작은 수술을 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대기시간이 줄어 환자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