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준비해온 수능시험이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면접시험과 대학생활을 즐기기 위한 준비뿐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1년 이상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느라 건강이 나빠졌지만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다리가 붓고 복부둘레가 증가하는 등 외모가 상하기 쉽다. 이런 ‘입시체형’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자칫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예비 여대생의 경우는 스타일리시한 캠퍼스룩을 떠올리다가도 퉁퉁해진 하체와 두꺼운 종아리를 바라보면 한숨 쉬기 십상이다. 얼마 전 모 성형외과에서 예비 여대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모 중 가장 고민인 부분’으로 퉁퉁한 다리를 꼽은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뭉툭한 코 23%, 작은 키 18%, 10대 같지 않은 얼굴 7% 등의 순이었다.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는 다이어트가 53%로 가장 많았고, 피부관리 26%, 헤어스타일 변화 11% 순이었다. 많은 고3 여학생들이 예쁜 얼굴만큼이나 날씬한 보디라인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뷰티 트렌드, 얼굴에서 각선미로 관심 집중
전통적으로 수능시험 후 여고생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한 눈, 코 성형 수술로 대부분 몰렸다. 그러나 최근엔 얼굴만큼이나 전체적으로 예쁜 보디라인을 추구하면서 쭉 빠진 각선미를 열망한다. 고3 여학생의 다리에 대한 불만은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생긴 하체의 살과 부종 등이 잘 빠지지 않아 두꺼운 다리가 됐거나, 선천적으로 종아리 근육이 발달하여 두꺼운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고3 여학생들은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등 수면이 부족하고, 아침을 거르기 일쑤며, 끼니를 피자나 햄버거 등 고열량 패스트푸드로 때우며 운동이 부족하다. 하루에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자세는 비만과 부종을 초래 또는 악화시킨다. 앉은 자세로 하체에 혈액순환이 안되는데다 고염분의 패스트푸드가 염분의 하지혈관 내 잔류를 유도하면 다리부종이 더욱 심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제로 지방의 축적이 늘어 다리가 굵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다리에 저림 증상, 하지정맥류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 강박증이 생겨 운동은 하지 않은 채 굶거나 과도하게 식사량을 줄여 영양 불균형에 빠질 수 있다. 더 무리하면 탈모, 골다공증, 식이장애에도 걸릴 수 있다. 그런데 종아리근육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빠지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무리하게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이 더욱 발달되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슬림해지기가 매우 어렵다.
종아리근육 퇴축술, 다리 굵기 5㎝ 가늘어지고 일상생활 복귀 빨라
이 같은 이유로 예비 여대생들은 성형클리닉 등에 종아리 알통을 줄이거나 종아리를 날씬하게 해주는 시술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종아리근육을 줄이는 성형 방법으로는 외과적 절제 수술과, 종아리근육 퇴축술, 종아리 보톡스 시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종아리 알통을 발달시키는 신경만을 차단하는 퇴축수술이 선호되고 있다.
하피스의원 김은상 원장은 “종아리근육 퇴축술은 과도하게 종아리근육이 발달되거나 사이즈가 감소되길 바랄 때 종아리근육과 관계된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수술”이라며 “종아리 뒤쪽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비복근(일명 알통근육)의 내측 운동신경을 차단함으로써 서서히 근육이 위축되도록 해 매끈한 다리가 되게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비절개 방식의 이같은 신경차단 종아리 퇴축수술은 종아리 둘레를 최대 5㎝까지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근육퇴축에 효과적이며 짧은 수술 시간과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도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을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르고, 최대 3개월 동안 서서히 퇴축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세게 한다든지, 너무 세게 주무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김은상 원장은 “종아리 성형은 종아리근육 기능에 영향을 미치므로 의사가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시술하는 노하우를 갖췄는지 체크해보고 시술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