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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안의 반대말은 노안, 눈밑지방 없애려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1-10 22:39:24
  • 수정 2013-02-07 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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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저 절개 눈밑지방 제거, 흉터 안 남고 출혈 없어 중년 선호… 30대 젊은층도 늘어

‘동안(童顔)’의 반대말이 ‘노안’(老顔)인 시대가 됐다. 나이들어 가까운 곳이 안 보이는 노안(老眼)이 아니라 왠지 세월의 질곡을 다 겪은 듯한 외모가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게 하는 노안(老顔)인 것이다.
나이보다 10살 이상 젊어보이는 게 동안이라면 10살 더 늙어보이는 게 노안이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동안 열풍은 한때의 붐이 아닌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사회평론가 페이스 팝콘은 ‘뷰티 케어’를 받지 않아 자기 나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나이들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들을 ‘코스메틱 언더클래스(Cosmetic Underclass)’라고 부른 바 있다. 동안에 근접할수록 사회·경제적 지위도 높다는 다소 속물적인 말이지만 그렇다고 정색하고 부정할만한 얘기도 아니다.자기 나이보다 늙어보이게 하는 요인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게 눈밑지방이다. 나이들거나 피곤이 누적되면 눈 아래쪽이 불룩해지며 그늘이 져 음울하고 생기 없어 보이게 된다. 서구에서는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인다고 해서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부른다. 눈밑지방으로 인해 눈밑이 어두워 보이기 때문에  ‘다크서클’(dark circle)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심술맞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줘 ‘심술단지’라고 한다. 피부노화로 눈 아래 근막이 늘어지면서 그 위에 지방이 고이는 게 눈밑지방이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이 16년의 노하우로 눈밑지방 중년 남성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보기 흉한 눈밑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예전의 외과적 수술은 눈꺼풀 바로 아래쪽 피부를 절개하고 그 안에 지방을 메스로 떼어내는 것이다. 수술자국이 남게 되고 수술 뒤 멍이 생겨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하기 힘들다.
이에 비해 최근 주종을 이루고 있는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눈 안쪽 결막을 1∼1.5㎝가량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그 열에 의해 튀어나온 지방을 걷어내는 방법이다. 결막 아래엔 몇층의 근막층이 더 있어 눈을 움직이는 동안근을 건드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적절한 강도의 레이저를 쏘면 지방이 절개한 틈으로 ‘쏘옥’ 올라오고 이를 제거하면 된다.
이 때 눈밑지방을 무조건 많이 제거하려 하면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눈매가 퀭하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지방을 제거하면 남아 있는 지방을 좌우 균형이 잡히도록 재배치함으로써 외관상 보기 좋게 조율해야 한다. 레이저 수술은 메스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레이저가 곧장 절개한 부위를 응고시키므로 피가 거의 나지 않는다. 시술 당일만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시술 다음날부터 세안,화장 등 사회활동이 가능하다. 수술엔 약40분이 걸린다.
눈밑지방을 제거했어도 눈밑 피부가 많이 늘어졌거나 워낙 많은 지방이 축적돼 있던 경우라면 눈밑 피부에 주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경우엔 고주파 써마지-폴라리스 레이저를 써서 진피층을 자극·수축시킴으로써 깊은 주름을 끌어올리는 리프팅 방법을 쓴다. 또 얕은 표면 주름에는 엔라이트 레이저나 프랙셔널레이저를 사용한다.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술을 전문으로 하는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1996년 처음으로 이 시술을 시작한 이래 매년 찾아오는 환자가 10%이상 늘었고, 과거에는 50대 이상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몇년전부터는 30대 이하 젊은층과 남성의 비중이 각각 25%, 3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젊은층은 컴퓨터 사용 및 TV시청 시간의 증가로 늘 눈이 피곤하고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눈밑지방이 생긴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남성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 원장은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는 시술 후 외관이 자연스럽고 눈밑 애교살은 그대로 유지돼 만족도가 높다”며 “시술 원리는 간단하지만 수십년의 노하우가 녹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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