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는 암연구소 소속 교수진과 약학, 영양학, 체육학, 사회학 등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고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감수한 질병예방 실천가이드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한국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암,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병 등과 대사증후군, 간질환, 우울증,  척추측만증, 아토피 피부염, 만성피로, 천식, 오십견, 불안증, 어지럼증 등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을 선별해 수록했다. 아울러 이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무슨 운동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평소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 신체활동과 바른 식생활 습관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전문가들은 2040년 국내 평균기대수명이 90세로 증가해 ‘100세 수명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장수(長壽)는 인간의 오랜 꿈이지만 반드시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다양한 질병의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살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질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평균수명의 증가를 무조건 반가워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습관 교정만으로도 암 예방 가능한 이유 △하루 30분 운동이 각종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좋은 음식보다 바른 입맛을 갖는 게 더 중요한 이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구강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만성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휴일에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게 효과가 없는 이유 △우울증이 의심될 때 체온을 1도 올리는 게 도움이 되는 이유 등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맞닥뜨리는 사소한 습관과 문제들에 대한 의학적 설명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연령과 성별에 따른 질병 예방법, 노년의 건강관리를 위한 근력운동의 중요성, 백내장과 치매 등 예방법 등이 소개돼 있어 노년층뿐만 아니라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는 중년층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암연구소 관계자는 “이 책은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예방법만을 소개한 점에서 비슷한 주제의 책들과 차별화된다”며 “읽다 보면 자신의 생활습관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당장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북스 출간, 송용상 서울대 암연구소장 외 다수 지음, 국민건강지식센터 감수. 308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