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코리아가 유전자재조합(GMO) 원료를 사용한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GMO(유전자재조합식품,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표시대상 가공식품 중 수입 중량별 상위 5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코스트코코리아가 수입하는 제품이 1위를 포함해 총 9개가 올랐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만달러, 중량으로 따지면 4000t이 넘는 GMO 식품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중에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낵 제품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코스트코 수입 제품 중 ‘크림케이크베이스’, ‘포테이토패티’, ‘플레이버크리스피’, ‘골든라운드토티야칩스’, ‘모짜렐라스틱’ 등에 GMO 원료가 사용됐다. 특히 GMO 표시대상 원료가 76.5% 포함된 골든 라운드토티아칩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300t, 9억원 어치가 수입됐다.
김 의원은 “GMO 원료 식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위험성 논란도 진행 중”이라며 GMO 식품의 표시 대상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현행 표시대상에서 GMO성분은 형태가 남아있을 때, GMO 원료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 중 GMO 성분이 남아있는 식품에 한해 상위 5순위 이내만 표시토록 하고 있다”며 “전체 유전자재조합식품의 35%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유전자 조작 콩으로 만든 콩기름의 경우 콩의 형태가 남아있지 않아 유전자 조작 표시를 안 해도 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GMO 원료 사용을 100% 표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GMO표시가 있는 제품이 무조건 유해하진 않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선택, 구매하는데 GMO 표시여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선택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