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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국내 첫 해외유입 웨스트나일열 환자 확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10-17 16:22:00
  • 수정 2013-01-14 16: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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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6월 법정감염병 지정 후 처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 미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웨스트나일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웨스트나일열 발생은 2007년 6월 국내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처음이며, 역학조사 결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 웨스트나일열 발생을 보고받았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 수행한 실험실 검사와 경기도청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웨스트나일열 감염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 환자는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웨스트나일열 토착화 지역인 아프리카 기니에 거주 중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발생했다. 6월 중순 현지병원 진료 후 6월 말 귀국해 현재 국내 모 병원에서 두통, 경부강직,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아프리카 유럽 중동 북미 서이사아국가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 법정감염병 제4군에 속하며 잠복기는 2~14일이다. 국내에는 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할 수 있는 모기(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는 존재하나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없다. 극히 드물지만 수혈, 장기이식,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감염환자의 약80%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나 감염 여부는 사전에 알 수 없다.감염자의 약20%에서 나타나는 경증은 발열, 두통, 어지러움, 구토, 림프부종, 가슴·복부의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며 증상은 며칠 정도만 지속된다. 중증은 감염자 15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주로 발열, 두통, 위장관증상, 허약감, 의식수준 변화, 시력상실, 심한 근육허약과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현재 기후변화 감염병 조사감시를 통해 제주,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5개 권역에서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황열 등 해외유입 가능 매개모기 감염병에 관리 및 병원체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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