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 한 잔에 평균 32g의 당이 함유돼 있고 이어 핫초코 31.8g, 아이스티 31.0g, 에이드 26.7g, 녹차라떼 22.3g 순으로 당 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무디, 핫초코, 아이스티는 한 잔을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량 권고 기준(약50g)의 약64%를 충족할 정도로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음료류에 대한 당류 함유량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하고, 22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제과제빵점 등에 소속된 1만2500여개 매장이 참여하는 ‘당류 섭취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 1인당 하루 당류 섭취량은 2008년 32.9g, 2009년 34.2g, 2010년 41.5g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과일이나 우유 등에 포함된 천연당을 제외한 당류 섭취량 중 커피의 당 섭취 기여도는 2010년 33%, 음료류는 21%를 차지해 당 섭취량 저감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섭취열량의 10% 미만을 당 섭취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섭취열량이 2000㎉인 경우 50g 미만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약청은 이번 캠페인에 의 커피와 음료 1136종에 대한 당류 함량을 분석한 결과, 300㎖ 음료 한잔 당 평균 당류 함량은 4.3~32g으로 WHO의 당 섭취 권고 기준 대비 9~64% 수준이었다.
커피의 경우 헤이즐넛라떼 20.0g, 화이트초콜렛 모카 16.0g, 바닐라라떼 15.1g, 카라멜마키아또 14.5g 순이었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당이 적은 음료도 소비자가 시럽을 2번 추가하면 1잔만으로 WHO 하루 권고 기준의 약24%를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시럽과 설탕에 함유된 평균 당 함량은 시럽(10g)은 6g, 각설탕 2조각은 2.5g, 스틱설탕 1봉은 5g 정도다. 시럽을 1번 추가하면 24㎉를 섭취하게 되고 이는 5층을 걸어 올라가야 소모되는 에너지양과 동일하다.
이번에 전개될 당류 섭취 줄이기 캠페인은 △당류 등 영양성분 표시 확대 △매장 내 당류 섭취 줄이기 홍보물 비치 △당 함유량이 적은 레시피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소비자의 당 섭취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시럽 1번에 5층 걸어 올라가야’, ‘커피가 달콤해지면 당신의 몸은 씁쓸해집니다’ 등의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매장 내에 비치할 계획이다.
현재 자율적으로 열량만 표시하던 8개 업체 3100여개 매장은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당류를 포함한 5대 영양성분을 모두 표시하고, 제품의 당류 함량을 줄이도록 기존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