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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여성 다이어트 후폭풍 … 10대 조기폐경 증가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0-11 11:37:43
  • 수정 2013-01-14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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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영 의원, 다이어트 부작용 심각 … 상담 프로그램 마련 필요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이 여성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경기 군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2012년 6월까지 섭식장애·빈혈·조기폐경·골다공증 등 과도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진료받은 10대~30대 여성은 총 93만8000명, 총 진료비는 828억원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지만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비율은 20대가 가장 많았다.
10대 여성은 다이어트와 관련된 모든 질병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07년 537명에서 2011년 710명으로 32.2% 증가했고, 골다공증은 121명에서 144명으로 19.0%, 빈혈은 2만6726명에서 3만1674명으로 18.5% 증가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월경을 시작할 나이에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도 50명에서 84명으로 68.0%나 늘었다. 올 상반기 병원을 찾은 65명을 더하면 최근 5년간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무려 413명에 달한다. 2007년 23억9700만원 수준이었던 10대 여성의 총 진료비는 2011년 약37억원으로 54% 증가했다.
20대 여성은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2007년 1711명에서 2011년 1921명으로 12.3% 증가했고, 골다공증은 5년간 1987명에서 2072명으로 4.3% 늘었다. 20대에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2488명에 달했다. 빈혈은 병원을 찾은 여성은 5년간 9.7% 줄었다.
30대 여성도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는 30대 여성은 2007년 877명에서 2011년 1032명으로 5년간 17.7% 늘었고, 조기폐경도 1050명에서 1364명으로 29.9% 증가했다. 5년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4만4580명, 빈혈은 44만여명에 달했다.
이같이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10대 청소년들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비만예방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사업은 2009년 ‘비만 바로알기’ 자료집을 제작·배부한 1억원 예산 사업이 전부였다.
이 의원은 “대중매체·미디어 등이 여성들을 다이어트로 내몰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섭식장애· 조기폐경·빈혈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우울증·탈모·영양실조 등에 시달리는 여성과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성까지 감안하면 다이어트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격심한 다이어트를 만류할 수 있는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제공과 사회적 인식 전환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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