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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나트륨 섭취량,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3.3배 수준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0-09 17:51:45
  • 수정 2012-10-18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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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은 혈전 생성, 혈액량 증가 통해 혈관막힘, 고혈압 유발

최근 1일 나트륨 섭취량을 초과하는 ‘소금 범벅 치킨’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념치킨또는 구운 양념치킨 1조각의 나트륨 함량은 최대 557㎎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인 2000㎎의 28%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신경과 질환으로 다른 질병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김용재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은 “나트륨은 혈관에 혈전을 형성시켜 뇌로 가는 혈압을 올리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김치, 젓갈, 찌개 등 고염 음식이 발달해서 평소 한국인들의 나트륨 섭취가 많은 것이 문제”라며 “뇌졸중이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것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한국인들의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10년 기준 1일 권고량인 2000㎎ 보다 2.4배 높은 4878㎎이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김용재 교수·김유리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2년 2~8월에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식습관 및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결과, 뇌졸중 환자의 경우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6656.8㎎이며 비교적 경미한 뇌졸중 환자의 경우도 하루 5733.1㎎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3.3배, 한국인 평균 섭취량의 1.4배에 해당하는 나트륨을 섭취해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찌개, 국, 탕 등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사용을 줄이고, 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을 맞추며, 후춧가루·고춧가루·마늘·파·양파 등 양념이나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게 좋다. 싱겁게 먹기 위해 국물에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물을 부어도 나트륨 소비량은 같으며 오히려 혈액 내 수분량이 많아져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김치를 담글 때는 천일염이나 마늘, 파, 굴 등 천연재료로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천일염에는 인공염보다 나트륨의 기능을 상쇄할 칼륨 마그네슘 등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인체에 덜 해롭다. 국을 먹을 때에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고 국에 밥을 말아서 먹기 보다는 밥그릇에 국을 조금씩 덜어서 먹어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젓갈, 장아찌 등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고 생선은 자반보다는 날 생선을 구입해서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용재 센터장은 “단기간에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루 소금 섭취량을 4.6g 줄이면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위험이 3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특히 요즘같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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