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의료원은 2016년 서울 마곡지구에 완공키로 한 제2병원을 뇌심혈관질환 등 고난도질환과 수면장애 및 관절질환 등 고부가가치 미래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이대목동병원 개원 19주년 기념식에서 서현숙 의료원장(사진)은 “1200병상 규모의 첨단 국제병원이 될 제2병원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질환·고난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 분야를 비롯한 여성질환 중심으로 각각 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화의료원의 새로운 발전 전략은 전문화, 특성화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이대목동병원을 여성암 전문병원으로 육성한 성공 체험과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원 내부 역량을 총 결집해 제2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의료원은 이번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에 컨설팅을 의뢰, 현재 최종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SH공사와 마곡지구 의료시설용지 4만3277㎡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목동병원이 현재 850병상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화의료원은 마곡 제2병원 건립으로 총2050병상을 확보한 대형병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대병원(분당, 보라매 포함), 연세의료원(강남, 원주 포함),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의료원, 고려대의료원(구로, 안산 포함) 등이 2000병상이 넘고 있다. 단일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2464병상), 세브란스병원(1873병상), 삼성서울병원(1721병상), 서울대병원(1539병상), 서울성모병원(1320병상) 등의 순이다.
SH공사에 따르면 이화의료원 우선 의료부지 가격 중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올해 6월부터 2014년까지 5차례에 걸쳐 부지매입금을 납부하게 된다. 이화의료원이 병원 건립에 착수하는 시점은 전체 부지매입 대금 2112억원 중 50%를 납부하는 내년 12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