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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인제대 교수 ‘소아청소년 3명중 1명 이상 건강보조식품 복용’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09-24 15:49:35
  • 수정 2012-10-26 19: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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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조식품 복용률 높아··· 영양과잉 우려

소아청소년 3명중 1명 이상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간식을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서 복용률이 높게 나타나 영양과잉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박현아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사진)팀은 지난 2007~2009년까지 3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만 2세부터 만 18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6131명을 분석한 결과 3명중 1명(33.4%) 이상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아이들의 건강보조식품 복용률은 37.3%로 결식을 하는 아동의 건강보조식품 복용률 25.3%로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간식을 자주 먹는 아이들의 복용률은 37.6%로 간식을 먹지 않는 아이들의 복용률 19.8%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체중 아이들의 복용률은 35.2%로 저체중아에서의 복용률 29.5%보다 높았다. 정작 건강보조식품을 먹어야 할 아이들보다 영양결핍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강한 아이의 복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조식품 복용률은 소아청소년(33.4%)과 성인(33.8%)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소아청소년에서는 성장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오메가3, 초유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성인에 비해 훨씬 많이 복용했다.  반대로 퇴행성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글루코사민 제제은 주로 성인이 복용하고 소아청소년에서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 학령기 전(미취학 아동) 아동에서 복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유 또는 분유를 먹다가 성인과 같은 일반식으로 전환한 후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아이들이 밥을 먹기 싫어하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아이의 식욕향상과 성장증진, 불규칙한 식습관 개선 등을 위해 보충제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고교생 가운데 고3 수험생의 건강보조식품 복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피로회복과 두뇌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DHA를 함유한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으로 실구매자인 부모의 기대감이 고3 수험생에게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현아 교수는 “부모가 막연히 아이의 영양부실을 우려하거나 광고나 주변의 권유를 따라 영양상태가 좋은 아이들에게도 성장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복용시킨다면 영양소의 과량 복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영양소 섭취를 분석해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들의 식생활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사방법과 영양제에 대한 정보를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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