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운을 벗어 던지고 싸이의 ‘말춤’을 선보여 환자의 병색을 웃음으로 한 방에 떨쳐냈다. 이 병원 의료진은 21일 병원 로비와 옥상 응급헬기 앞에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화끈한 말춤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삼성서울병원 스타일’(일원동 스타일) 영상을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o0giRlVSYBQ&feature=plcp 및 http://www.youtube.com/user/SamsungMedicalCenter)를 통해 공개했다.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상황이 발생하면 단숨에 달려가고 힘들어도 환자의 미소에 위안을 받는 의사·간호사들은 확실히 달아오른 몸짓으로 강남스타일을 연출했다. 패러디 영상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키치(kitsch,인기는 있지만 질 낮은 예술품을 뜻함)적 요소를 담았다.
‘삼성서울병원 스타일’은 보수적인 병원계 문화를 파괴하고 최근 발표한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 비전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각오로 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이번 패러디 영상을 기획한 최진아 CS아카데미 파트장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환자들도 행복하다”면서 “이번 영상을 통해 병원 비전의 의미를 되새겨 환자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대한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동영상을 본 환자들은 “재미있다” “덕분에 아픈 줄도 모르고 크게 웃었다” “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스타일’ 외에도 환자행복과 직원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체 제작한 립덥(lip dub), 플래시몹(Flash mob)영상도 유튜브에 함께 공개했다.
☞용어설명
립덥(lip dub) 립싱크와 더빙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참가한 사람들이 노래를 립 싱크(lip synchronization)처럼 부르고 영상촬영을 한 후에 나중에 오디오 부분을 원곡을 덮어 만드는 동영상
플래시몹(Flash mob)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메일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특정한 날짜와 시간,장소를 정한 뒤에 모인 다음 약속된 행동을 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흩어지는 모임이나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