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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골다공증 말고도 암 염증 심혈관질환 위험 줄여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09-21 11:55:09
  • 수정 2012-10-18 1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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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품영양과학회, ‘2012 국제비타민심포지엄’서 전문가 발표

비타민D가 골다공증, 골연화증뿐만 아니라 암, 면역체계이상,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권장섭취량을 지금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왔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회장 황한준)가 19일 개최한 ‘비타민 D 혁명: 비타민 D의 건강상의 이익’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비타민D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권인숙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최근 10여년간 비타민D에 대한 많은 연구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비타민D가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비타민 D가 뼈의 석회화는 증진시키는 반면 혈관 등 다른 연조직의 석회화를 막기 때문에 암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장·전립선·유방 등 여러 조직에서 국소적으로 생성된 활성형 비타민D는 세포를 분화시키고, 암세포가 죽도록 유도하며, 새로운 혈관 생성을 통해 암세포가 커지는 것을 막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환자들은 영양상태와 몸무게에 관계없이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통계치를 바탕으로 비타민D가 암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비타민D 복용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전립선암을 악화시킨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 
김정인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교수는 ‘한국인의 비타민D 섭취 실태 및 체내 수준’의 주제발표에서 장수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노인들의 경우 비타민D의 섭취량이 남녀 각각 2.67㎍과 2.74㎍으로 나타난 반면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섭취량이 1.89㎍과 1.21㎍으로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군일수록, 도시지역에 거주할수록, 겨울 등 일조량이 적은 계절일수록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대의 비타민D 부족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을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건강문제로 간주해야 한다”며 “향후 다양한 연령대의 비타민D 섭취 상태를 평가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 연구소의 마크 르메이(Marc Lemay) 박사는 ‘비타민D를 태양과 식이보충제로 충분히 얻는 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에서 비타민 D의 권장섭취량을 기존에 3배로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비타민D는 폐경여성의 골다공증이나 구루병과 같이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알려져 왔고 최근에는 염증,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등지에서는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권장섭취량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르메이 박사는 “비타민 D 결핍이 당뇨병, 감정장애, 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식이보충제(건강기능식품)와 일광욕을 통해 충분한 비타민D를 체내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 D 섭취증가를 위한 산업적 응용’을 발표한 스웬 울프램(Swen Wolfram) 박사는 국내 비타민D의 섭취량이 낮다고 지적하며 비타민D 식이보충제나 비타민D가 강화된 치즈, 우유, 요구르트 등의 섭취를 권장했다.
문귀임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연구관은 “비타민 D의 영양권장량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상향될 필요가 있지만 상한치에 대한 조정은 안전성을 고려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 후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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