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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수립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9-09 02:22:13
  • 수정 2012-10-18 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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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대 중점 분야로 신종인플루엔자, 다제내성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인수공통 감염병 등 선정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결핵 등을 국가차원의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8대 기술개발 분야로 선정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부처·외청과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구성되는 범부처 감염병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연구개발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시행할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돼야 할 8대 중점 분야로 △신종인플루엔자 △만성감염질환(에이즈, 간염 등)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결핵(재발 난치성결핵) △생물테러 △인수공통 감염병 △원인불명 감염병 등을 선정했다. 각 부처는 감염병 R&D의 개별적 추진으로 인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며, 범부처 공동기획을 통해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상시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또 신·변종 감염병 조기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변종 감염병 예측·진단·치료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감염병 대응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기술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양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에 적용 가능한 공통기반형 플랫폼 기술개발로 기초·원천연구부터 산업화까지 전주기(One Cycle)로 연결하는 연구개발이 원활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약품 개발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신·변종 및 재유행 감염병이 증가해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화의 진행으로 감염병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기후변화, 항생제 남용 등으로 대응수단도 더욱 약화되고 있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214개국으로의 확산속도는 기존의 4배 이상이었다. 지난해 UN미래보고서는 지난 40년간 전세계적으로 39종 감염병 창궐했고 및 20종 약물내성균이 발견됐다. 이로 인한 전세계 경제적 손실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2003년 창궐) 500억달러, 조류독감(AI) 300억달러, 구제역(영국) 25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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