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트레스 환자 중 50대 여성과 비(非)직장인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2일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스트레스)’ 때문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9만8083명에서 지난해 11만5942명으로 18.2% 늘어났다고 밝혔다.
스트레스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50대 여성 환자의 수는 지난 2007년 9386명, 2008년 1만658명, 2009년 1만2104명, 2010년 1만3416명, 2011년 1만4465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약 65%나 증가했다.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도 2007~2011년 5년 동안 각각 330명, 357명, 381명, 394명, 398명으로 약 83%나 늘었다.
50대 여성의 진료환자수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증상의 원인으로 우울, 불안, 초조, 불면, 인지기능 저하 같은 정신신경장애가 발생해 정신과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성의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를 살펴보며 50대 여성에 이어 60대 여성(354명)과 40대 여성(341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비(非)직장인이 오히려 직장인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공단은 경제활동연령을 고려해 20~60대 진료환자를 ‘직장인’과 ‘비(非)직장인’으로 구분해 따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는 여성 비직장인 360명, 여성 직장인 278명으로 여성 비직장인이 약 77%나 더 많은 스트레스를 앓고 있었다. 남성 비직장인 환자 수도 206명으로 남성 직장인 181명 보다 약 87%나 높았다.
성(性)별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4만5568명, 여성이 7만37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38.2%를 차지했다. 또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남자로 연평균 8.8% 증가했다. 20대 남성은 사회적 압박과 개인의 기대, 좌절 등과 같은 정신심리적 원인 때문에 정신건강의학적 질병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70세 이상 남자가 8.0%, 70세 이상 여자가 7.9% 증가했다.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공단 조사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47억원에서 2011년 208억원으로 1.4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39억원으로 파악됐다.
[인구 10만명당, ‘비(非)직장인’의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단위 : %)
구분 |
20대 |
30대 |
40대 |
50대 |
60대 |
남성 |
10.2 |
7.2 |
3.5 |
4.4 |
8.4 |
여성 |
3.3 |
1.0 |
0.4 |
5.2 |
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