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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및 출산 직후 여성, 2명 중 1명 불면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7-10 12:52:17
  • 수정 2012-07-14 0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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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현선·신종철 교수팀 조사 … 수면무호흡증은 임신중독증 연관 가능성

국내 여성들이 임신 중 및 출산 후 6주 이내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여성에게 수면장애가 많았다. 이같은 수면장애(수면무호흡증)는 자궁내 태아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임신중독증과 연관지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고현선·신종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5~45세의 임신 중이거나 산후 6주 이내인 689명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96.2%가 임신 중 수면의 질 저하를, 50.5%는 불면증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수면장애는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더욱 심해 임신 28주 이후 혹은 출산한 여성들의 25.4%는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상인 수면무호흡증후군 가능성이 있었고, 19.5%는 누우면 다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증상인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났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비만인 여성에서는 수면무호흡증후군 가능성이 정상 여성에 비해 4.3배 높았다. 또 낮에 과다하게 졸린 주간졸림증과,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야간수면부족 여성도 각각 34.0%와 29.5%로 나타났다.
    
비만여성 수면무호흡증 일반여성의 4배 … 3명 중 1명꼴 주간졸림증과 야간수면부족 호소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의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수면패턴과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준다. 주간과다 졸림증,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등의 수면장애가 발생하는데 이중 수면무호흡증은 자궁 내 태아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임신중독증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다. 또 불면증과 산후 우울증, 심한 수면장애는 산모의 조산 위험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애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에서의 임신관련 수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수면장애 및 수면의 질 저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심한 심리적 부담과 함께 극심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의 관련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임신 3기로 갈수록 수면장애가 심해지는데 이는 몸무게 증가, 심리적 요인, 자궁의 팽창으로 인해 몸 속 공기가 역방향으로 순환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수유 및 초기 육아의 스트레스는 출산 후 잠을 더 못 이루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고현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우 기초적인 자료이나 대다수의 한국 여성들은 임신 중이거나 산후에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수면장애의 진단 및 임신 결과에 대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철 교수는 “특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으로 높은 비만여성 산모의 경우 수면무호흡증후군의 발생여부 관찰이 필요하며, 임신 중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관동대학교, 서울수면센터 등과 함께 진행한 다기관 공동연구로 유럽 산부인과 저널인 ‘Journal of Psychosomatic Obstetrics & Gynecology’ 인터넷판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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