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헝루이제약(江蘇恒瑞醫葯, 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 항서제약)과 미국 생명공학기업 카일레라테라퓨틱스(Kailera Therapeutics)는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2상 임상시험에서 체중을 최대 12.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중국에서 성인 비만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GLP-1/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 펩타이드 리부파타이드(ribupatide, HRS9531/KAI-9531-T)를 평가한 긍정적인 2상 톱라인 데이터가 도출됐다고 이날 알렸다.
경구 리부파타이드 투여군은 참가자들이 치료 프로토콜을 준수했다고 가정한 효능 추정치 기준으로, 26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최대 12.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체중 감소 정점은 관찰되지 않았다. 구토 부작용을 보고한 참가자는 11.4% 이하였다.
구체적으로 경구 리부파타이드 투여군은 26주 차 효능 추정치 기준으로 용량에 따라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이 6.9%(10mg), 12.1%(25mg), 12.1%(50mg) 감소했다. 이는 위약군의 체중 감소율 2.3%와 대비되는 결과다.
치료 프로토콜 준수 여부나 치료 중단과 관계없이 평가하는 치료방침 추정치 기준으로는 경구 리부파타이드 투여군의 체중이 베이스라인 대비 6.7%(10mg), 11.9%(25mg), 11.4%(50mg)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체중이 2.1% 감소했다.
25mg 용량군에서는 26주차에 참가자의 59.1%가 최소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으며, 38.6%는 최소 15% 이상의 체중 감량을 기록했다. 50mg 용량군에서는 참가자의 52.5%가 최소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37.5%는 최소 1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경구 리부파타이드는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대부분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주로 위장관 관련 증상이었다. 구토 발생률은 10mg에서 2.4%, 25mg에서 11.4%, 50mg에서 7.5%였으며, 오심 발생률은 각각 11.9%, 22.7%, 20.0%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중국에서 항서제약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했다.
경구 리부파타이드를 복용한 참가자 가운데 오심, 구토, 설사, 변비로 인해 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구 리부파타이드 2상 전체 데이터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비만 치료제로서 경구 리부파타이드의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일레라는 2026년에 글로벌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항서제약 임상개발부 대사질환 부문 수석 메디컬디렉터 지예(Zi Ye)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비만 치료를 위한 차별화된 경구용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중국에서 3상 임상시험에 신속히 진입해 비만 환자를 위한 새로운 경구 치료 옵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일레라의 스콧 와서먼(Scott Wasserman)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긍정적인 데이터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임상 프로파일을 시사한다”며 “올해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3상 KaiNETIC 프로그램을 통해 주사용 리부파타이드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리부파타이드는 KaiNETIC 글로벌 임상 3상 프로그램을 통해 주사용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이전에 보고된 중국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주사용 리부파타이드는 36주차에 체중을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23.6% 감소시켰으며, 체중 감소 정점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체중이 1.8% 감소했다.
주사용 리부파타이드는 다른 GLP-1 기반 치료제와 일관된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