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아페코트렙(apecotrep, 개발 코드명 BI 764198)의 12주차 2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임상은 원발성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환자들을 위한 비 면역억제성 일시적 수용체 전위적 칼슘채널(TRPC6,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cation channel, subfamily C, member 6 또는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canonical 6) 저해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잠재적 계열 최초의 신약후보물질인 아페코트렙을 평가했다.
12주 후 모든 용량군에서 아페코트렙 투여군의 35%가 뇨단백-크레아티닌 비율(UPCR)이 25% 이상 감소하는 치료 반응을 보인 반면 위약 투여군에서는 14명 중 1명(7.1%)만이 치료 반응을 보였다. 아페코트렙의 치료반응률이 가장 높은 용량군은 20mg(44.4%)이었습니다. 20mg 용량에서 위약 대비 UPCR이 40%(p=0.0024)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앞서 2상의 예비결과는 의학 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 5~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된 2025년 미국 신장병학회(ASN) ‘신장주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청소년 및 성인 원발성 FSGS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을 진행하기 위해 피험자를 충원 중이다.
이와 함께 추가로 1건의 2상 시험이 기타 단백뇨성 신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페코트렙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분기 중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아페코트렙은 베링거인겔하임이 광범위한 신장질환 스펙트럼에 걸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수요에 부응하고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허가받은 질환조절제가 부재한 원발성 신장질환이 주된 목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파올라 카사로사(Paola Casarosa) 혁신 담당이사는 “임상 결과는 신장 건강 과학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리더십과 심혈관계, 신장계, 대사계 질환 환자들을 위해 심층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희귀 신장질환의 일종인 FSGS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카사로사는 이어 “3상이 개시됨에 따라 아페코트렙을 원발성 FSGS 최초의 질환조절제로 제시하면서 표준요법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하워드 트라크트먼(Howard Trachtman, 소아신장내과) 박사는 “FSGS의 기저 메커니즘을 표적하는 아페코트렙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단백뇨 수치를 40%까지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이 아페코트렙은 호의적인 내약성 프로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FSGS 환자들을 위한 계열 최초의 표적치료제로서 아페코트렙의 심층적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원발성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은 콩판을 구성하는 사구체가 단단하게 굳어져 콩팥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하며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진행성 질환이다. 중증도와 환자들의 부담이 엄청나지만 아직 허가받은 표적치료제는 없다.
원발성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 환자들에게서 일시적 수용체 전위통로 6는 신장의 여과 시스템에 관여하는 세포로 알려진 족세포(podocytes)의 과잉 활성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도한 양의 칼슘이 세포 내부로 유입되면서 진행성 족세포 손상 및 손실이 유발되고, 궁극적으로는 단백뇨와 신장질환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페코트렙은 TRPC6를 차단해 칼슘 유입을 막아 족세포들을 보호하고, 단백뇨 수치를 감소시켜 원발성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의 진행 속도를 둔화시키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한편 아페코트렙은 새로운 원발성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 치료 대안으로 인정받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약물심평중심(CDE)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유럽 의약품감독청(EMA)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