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액솜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 나스닥 AXSM)의 서방형 주요우울장애(MMD) 치료제인 ‘오벨리티’(Auvelity 성분명 덱스트로메토르판 HBr+부프로피온 HCl, dextromethorphan HBr–bupropion HCl, 개발코드명 AXS-05)의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초조’ 적응증으로 보충적 승인신청 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접수됐다.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2026년 4월 30일로 심사 기한이 설정됐다. 앞서 FDA는 2020년 6월에 AXS-05를 알츠하이머병 초조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오벨리티는 2022년 8월, MDD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AXS-05에 함유된 덱스트로메트로판은 NMDA 수용체 길항제(NMDA receptor antagonist)이자 시그마-1 수용체 작용제(sigma-1 receptor agonist)로서 항우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기전은 확립되지 않았다.
2022년 당시 비경쟁적 NMDA 수용체 길항제(noncompetitive N-methyl-d-aspartate receptor antagonist)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주요우울장애 치료제 성분이 됐다. 이는 또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경구용 비 모노아민 기반 작용기전의 주요우울장애 치료제 성분이 탄생한 것을 의미했다.
NMDA 수용체는 G단백 결합 이온성 글루탐산염 수용체(G protein-coupled ionotropic glutamate receptor)의 일종으로 신경원 내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을 조절하고, 학습 및 기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MDA 수용체를 차단하는 길항제는 해리성 마취제(호흡은 유지되지만 기억상실, 진통 효과가 나타남), 기침억제제,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부프로피온 성분은 대표적인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차단제(Norepinephrine and Dopamine Reuptake Blockers, NDRIs)로서 항우울제로 쓰인다.
이번 추가 신약허가신청은 알츠하이머병 초조 증상 치료제로서 AXS-05의 포괄적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 결과를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는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대조군 방식의 3상 임상시험 4건과 장기 안전성 임상시험이 포함된다. 한편 AXS-05는 금연보조제로도 개발 중이다.
액솜의 헤리엇 타부토(Herriot Tabuteau) 최고경영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최대 76%가 초조 증상을 경험하는데, 환자와 보호자의 상당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하며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남은 심사 기간 동안 FDA와 계속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액솜은 기면증 치료제 후보물질 AXS-12(성분명 레복세틴, Reboxetine)의 신약허가신청에 관한 FDA와의 사전 미팅을 마쳤으며 이에 따라 1월 중에 신약허가신청서 제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XS-12는 고도로 선택적이고 강력한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이자 대뇌 피질 도파민 조절제이며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레복세틴은 1997년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선택적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로 화이자의 ‘에드로낙스’(Edronax)가 오리지널 약물이다. 주요우울장애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제한적인 효과로 인해 FDA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액솜은 레복세틴의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 외에도 도파민 경로 활성화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FDA 승인을 받는다면 약물 재창출을 통해 개발 30여년 만에 미국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