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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메드텍, 100년 독일 광학기술 축적한 ‘솔렌도스’ 인수 … 척추수술의 ‘눈’ 확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22 12: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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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수술 내시경 장비에 필요한 ‘진단–수술–재생’ 수직 계열화 완성 … 美 수술센터·양방향 내시경수술 시장 조준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CG MedTech)은 세계 최초로 경성(Rigid) 내시경을 개발한 독일 ‘MGB Endoscopy’의 100년 광학기술을 계승한 척추내시경 장비 전문기업 솔렌도스(Solendos)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지분 9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기존 임플란트 중심의 사업 구조에 척추수술의 핵심 의료기기인 내시경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척추수술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게 된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척추수술에서 ‘눈’에 해당하는 내시경 장비를 직접 확보했다는 점이다. 시지메드텍은 그동안 케이지, 스크류 등 척추 임플란트 하드웨어와 모회사 시지바이오의 혁신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으며, 솔렌도스 인수를 통해 내시경 카메라 시스템과 연계된 고주파(RF) 수술장비 등까지 아우르는 수술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수술의 시야 확보부터 기구 활용, 임플란트 적용, 조직 재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토털 솔루션 구조를 마련했다.

 

솔렌도스는 1906년 설립된 MGB의 기술을 전수받아 글로벌 척추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BESS)에 최적화된 내시경 장비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솔렌도스의 척추 내시경 수술 시스템 및 관련 수술 기구 세트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다. 

 

시지메드텍은 이를 바탕으로 2035년 약 2조원(16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척추내시경 시장과 세계 최대 의료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외래수술센터(Ambulatory Surgery Center, AS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자사의 유니스페이스(UniSpace) 케이지와 미국 FDA 허가용 임상을 준비 중인 노보시스 골대체재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시지메드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내시경 척추수술의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수술보조 시스템과의 시너지 가능성도 넓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내시경 영상에 나타나는 척추, 신경, 근육 등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인식·표시해 의료진의 수술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시지메드텍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솔렌도스의 내시경 하드웨어와 결합될 경우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장비 공급을 넘어 의료진 교육 플랫폼 전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척추 내시경수술은 숙련도가 중요한 고난도 술기로, 시지메드텍은 솔렌도스 인수를 계기로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트레이닝 환경을 구축해 장비 도입–수술 술기 습득–임플란트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 7월 개관 예정인 대웅제약 마곡 C&D(Connected & Development) 센터 내에 조성될 ‘대웅술기센터(가칭)’를 중심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 기법에 대한 교육과 실습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왼쪽), 이선호 솔렌도스 대표가 솔렌도스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솔렌도스 인수는 척추 수술의 핵심인 ‘보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술 하드웨어와 수술 시야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함으로써,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척추 수술 플랫폼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게 됐다”라며 “독일 광학기술 기반 내시경과 한국의 척추수술 노하우, 그리고 AI 등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된 새로운 척추수술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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