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욱·서영욱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조한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박영욱·서영욱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조한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11월 16일 세종대에서 열린 ‘2025년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제2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받았다. =
연구팀은 족관절 골절 수술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신경차단술의 임상 효과를 규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연구는 ‘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 비교’로, 발목 골절 환자에게 시행되는 말초신경차단술의 방식에 따라 통증 조절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연구팀은 총 57명의 양과·삼과 골절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차단 방식의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12·24·48·72시간 모두에서 지속적 내전근관차단을 시행한 그룹이 단회 투여군보다 통증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속적 방식이 수술 직후부터 회복 과정 전반에 걸쳐 더 안정적인 통증 조절을 제공한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의 최적 적용 전략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족관절 골절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통증 관리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욱 교수는 “지속적 신경차단술이 환자 회복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연구가 향후 정형외과 수술 후 통증 관리 표준화를 위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이석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이석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1월 22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1월 22일까지다.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는 2000년 창립된 대한정형외과학회 분과학회로, 뼈와 연부조직 이식의 의학적 안전성 확보, 연구 발전, 표준 진료지침 마련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형외과뿐 아니라 관련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며 임상·연구·교육을 아우르는 전문 학술단체로 자리 잡아왔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학회를 이끌며 골·연부조직 이식 분야의 학술 교류를 강화하고, 연구 역량 제고와 국내외 협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식 분야의 표준화와 진료 지침 개발을 체계화해 학회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선출에 대해 “골·연부조직 이식 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고, 연구와 교육, 임상지침 개발에 집중해 학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임상성과 기반의 연구 확장과 국제 학술 활동 강화를 중점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김 교수 체제에서 국내 이식 치료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학술 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연 대전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하연 대전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포스터 연구 부문 우수상(Cum Laude Award)을 받았다. 김 교수의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MRI 기반 뇌하수체 부피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연령과 성별에 따른 생리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MA-NET 기반 MRI 뇌하수체 부피 자동 측정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이 대규모 뇌하수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군을 대상으로 뇌하수체의 정상적 부피 변화를 추적해 연령·성별에 따른 특성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뇌하수체가 남성보다 유의하게 컸으며, 10~20대에 가장 큰 부피를 보인 뒤 점차 감소하는 패턴이 관찰됐다. 특히 남성은 20대 이후 빠르게 감소한 반면, 여성은 30대 이후 완만하게 줄어드는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정상 변이의 범위 파악뿐 아니라 질환 감별의 기준값 설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활용도가 높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자동화 분석이 뇌하수체 질환 진단의 정밀도와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 부피 변화를 정량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계에서는 향후 뇌하수체 병변 평가의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AI 분석이 뇌하수체 영상의 진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 직접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현대사회는 대형 재난과 개인적 충격 사건이 반복되며 많은 이들이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 치료 분야는 여전히 밝혀야 할 부분이 많아 관련 연구와 임상적 지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트라우마 치료자가 알아야 할 핵심 근거기반 치료법을 정리한 신간을 출간했다.
방 교수는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발달 지연, 기분 및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을 진료해 온 전문의로,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과 한국중독정신의학회 특임이사 등을 맡으며 지역과 학계에서 폭넓게 활동해 왔다. 이번 신간은 트라우마 치료 현장에서 치료자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집필됐다.
책에는 트라우마 환자를 진단하고 평가하며 치료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 중심 임상 기법이 총망라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뿐 아니라 임상심리학자,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 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 전문가가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현실적인 임상 통찰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간은 외상성 스트레스의 기본 원칙을 시작으로 스트레스·트라우마 관련 질환, 심리치료, 공존 질환 치료, 특수 대상군 접근, 특별한 치료 방식, 약물치료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최신 심리학·사회학 이론뿐 아니라 역학, 정신병리학, 신경생물학 연구 결과까지 반영하며 폭넓은 범위를 아우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트라우마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포괄적 치료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 교수는 “누구를 언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다루는 책”이라며 “트라우마로 인해 회복이 어려울 때 치료자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찬영 박사 (前 루닛 최고의료책임자)
리가켐바이오, 루닛 전 CMO 옥찬영 박사 중개연구 센터장으로 영입 … ADC·면역항암제 AI 기반 바이오마커 및 임상개발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의료 AI 기업 루닛의 전 최고의료책임자(CMO)이자 종양학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분야 전문가인 옥찬영 박사를 신설된 TR(중개연구)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옥 박사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임상의로,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진료교수로 활동했고 중개연구와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루닛에서 6년간 CMO를 맡았던 그는 AI 기반 병리 바이오마커 개발을 총괄하며 제넨텍,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리가켐바이오에서는 ADC 및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의 바이오마커 발굴·검증과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컨설팅 기업 Bang & Ock Consulting 공동 창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제약·바이오기업에 초기 임상 및 중개연구 전략을 자문하며 임상1상 설계, 환자 선별 전략 등 실무적 개발 경험도 축적했다.
그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Annals of Oncology 등 국제 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ASCO·AACR·ESMO 등 주요 국제 학회에서 130회 이상 연구성과를 발표한 글로벌 연구자다. 특히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정량 단백질체 분석 기반 환자 선별 연구 등은 정밀의료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옥 박사는 “ADC와 면역항암제는 차세대 항암치료의 핵심이며, 성공의 열쇠는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이라며 “AI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 경험을 리가켐바이오 파이프라인에 접목해 임상적 가치를 입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옥 박사의 경험은 우리의 ADC·면역항암제 개발에 과학적 타당성과 차별성을 더해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