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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에서 ‘CDR-SB’ 척도가 평가기준으로 타당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27 14: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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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주장 … 0~18점 척도, 높을수록 장애 심해
  •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병 항체치료제 ‘레켐비’ 안전성·유효성·약동학에서 인종적 차이 나타나지 않아
  •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 전체 분석군 대비 부작용 발현율 더 낮은 경향 보여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평가와 관련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한 정도의 기능적 장애만이 관찰되어, 기능적 및 전반적 장애에 대한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국내에 승인된 신약 ‘레카네맙’(Lecanemab, 상품명 ‘레켐비주’)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 환자에서 질병을 조절하는 치료제나 예방 목적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서는 단일 1차 평가변수로서 인지 및 기능 개선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sum of boxes)와 같은 종합적인 평가 도구를 선택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지난 26일 국가임상지원재단이 임상시험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알츠하이머 임상시험의 최신동향’ 강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설정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인지적 평가변수, 기능적 평가변수, 전반적 평가변수를 동시에 평가하는 것은 과도하고,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가이드라인에서도 임상적 치매 평가 척도-박스 총점(CDR-SB)과 같은 인지 및 기능의 통합 평가지표가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평가 기준으로 제안되고 있다.

   

CDR-SB는 치매의 심각도를 6개 기능 영역의 점수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0~18점으로 매기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기능 저하가 심함을 나타낸다. 6개 영역은 기억력, 지남력(위치 및 방향감각, orientation), 판단력, 사회생활, 가정생활 및 취미생활, 개인관리(personal care) 등이다. 각 영역은 5점 척도(0~3점,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0.5점)로 평가되며, 개인관리는 4점(0~3점) 척도로 평가된다. 

   

레켐비는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체(aggregates)와 원섬유(protofibrils)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들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 및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3년 7월 정식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연구인 ‘Clarity AD’ 연구에서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CDR-SB를 0.45점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는 것을 확인했다(95% CI -0.67, -0.23; P<0.001). </p>

   

레켐비는 한국인 129명이 포함된 294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 분석 결과에서도 일관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24% 지연시켰고, 관찰된 이상반응 역시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동원 교수는 “레켐비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ARIA) 및 주입 관련 반응(Infusion-Related Reaction, IRR)의 발현율이 전체 분석군 대비 수치적으로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레켐비는 한국인이 다수 포함된 3상 임상 결과를 근거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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