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병리과 교수, 박현 부인암센터 교수, 문용화 혈액종양내과 교수 (왼쪽부터)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암센터 안희정(병리과)·박현(부인암센터)·문용화(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이 개발한 재발성 난소암 대상 종양침윤 림프구(TIL) 기반 세포치료제 'CHA-TIL 세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돼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6월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CHA-TIL 세포는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특정 펩타이드와 항체 기술을 이용해 T세포를 활성화시킨 2세대 TIL 치료제로, 암세포 주변에 모인 종양침윤 림프구를 분리·배양해 체내 항종양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암세포만을 정확히 타깃해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하며, 기존 항암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고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재발률도 높은 난치성 암이다. 기존 치료법인 탁솔-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은 독성이 크고 재발률이 75~80%에 달하며, 재발 시 항암제 내성까지 발생해 치료에 큰 어려움이 있다. PARP 억제제는 BRCA 변이 환자에 한정돼 전체 난소암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CHA-TIL 치료제는 암세포만을 식별해 공격하는 고기능성 면역세포 기반으로, 난소암 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주개발자인 안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깃할 수 있는 면역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 김진호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이 지난 16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미약품과 대한중소병원협회가 공동 제정한 제19회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 수상자로 조한호 오산한국병원 병원장이 선정됐다.
조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으로서 중소병원계의 코로나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 및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해 환자 치료는 물론 감염병 대응 체계의 안정적 구축에 기여했다.
오산한국병원은 대학병원들과의 진료협력 체계를 통해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경기 오산시 의료서비스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 병원장은 1985년 전남대 의대 졸업 후 남원한국병원 병원장, 대한중소병원협회 제13대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국시도병원협회 회장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6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5차 대한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됐다. 조 병원장에게 상패와 상금이 수여됐다.
이진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진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5년 대한슬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4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학술대회 발표자 중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영예로, 이 교수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는 수술 후 빠른 운동 복귀와 낮은 재파열율을 입증해 스포츠 손상 분야에 새로운 치료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줄기세포 기반 치료가 무릎 관절 손상 환자에게 보다 근본적인 회복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학문적 의미가 크다.
이 교수는 현재 한양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슬관절 및 스포츠 손상 전문의로 진료하고 있으며, 전방십자인대, 연골 손상, 퇴행성 관절염 등 다양한 무릎 질환에 대한 연구와 수술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환자들의 실질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성산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성산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5 대한슬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ICKKS 2025)’에서 ‘우수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 -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외반슬(일명 X자형 다리) 변형 환자에서 슬관절 전치환술 후 잔여 외반 정렬이 장기적인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인공관절 수술 이후 다리 정렬이 완전히 교정되지 않았을 경우, 환자의 회복, 통증, 보행 능력, 치료 만족도 등에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장기 추적한 결과다. 그 결과, 수술 후 정렬 상태가 치료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 수립에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 교수는 “슬관절 질환은 환자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정밀하고 개인화된 수술 전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동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송영동 대전을지대병원 교수, ‘인공관절 재치환술’ 스프링거 의학서적 ‘뼈이식 및 골대체물’ 저술
송영동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세계적 의학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발간한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교과서 *Revision Total Hip Arthroplasty(rTHA)*의 집필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미국 Hospital for Special Surgery(HSS)의 고관절 분야 권위자인 Peter K. Sculco 교수와 함께 ‘수술 전 계획’ 중 ‘뼈 이식 및 뼈 대체물’ 장을 공동 집필했다.
이 장에서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에서 자주 발생하는 뼈 결손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되는 자가골, 동종골, 합성 대체물의 생물학적 특성, 적용 기준, 선택 전략 및 실제 임상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수술 전 적절한 재건 전략 수립이 재치환술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해당 교과서는 미국 보스턴의 New England Baptist Hospital(NEBH)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 집필한 권위 있는 전문서로,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지견을 망라해 인공고관절 재치환술의 표준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송 교수는 “세계적 권위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학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 재치환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