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의 업리즈나(UPLIZNA, 이네빌리주맙 Inebilizumab)가 IgG4 관련 질환(IgG4-related disease, IgG4-RD) 치료제로 3일 FDA 승인을 받았다. 표준 치료제가 없던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IgG4-RD에 대한 첫 승인이다.
업리즈나는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품목으로 2020년 신경척수염 범주질환 성인 환자 치료를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은 품목이다. 국내에는 암젠 인수이전 판권을 보유한 미쓰비미다네베파마가 21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공급중이다.
IgG4-RD는 다양한 장기에 반복적인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만성 면역매개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영구적 장기 손상을 유발한다. 그동안은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중심으로 증상을 억제해왔지만 장기 투약에 따른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승인은 MITIGATE(NCT04540497) 3상 임상결과로 임상은 전 세계 22개국 80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결과 52주간 위약군의 59.7%가 증상의 재발을 경험한 반면, 업리즈나 투여군에서는 10.3%에 그쳤다. 만 연간 재발률도 위약군 0.71에 비해 업리즈나군은 0.10으로 낮았으며 IgG4-RD 재발률을 위약 대비 87% 감소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추가 치료 없이 1년간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업리즈나군이 57.4%로 위약군의 2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스테로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완전관해를 이룬 비율 역시 58.8%로, 위약군의 22.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질환 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전혀 투여하지 않은 환자 비율도 업리즈나군이 89.7%에 달했으며, 환자 1인당 평균 스테로이드 사용량은 업리즈나 118mg, 위약군 1385mg으로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암젠은 업리즈나 관련 중증 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gMG)에 대해서도 미국 내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리즈나는 CD19 단백질을 발현하는 B세포를 표적으로하는 항체치료제로 질병의 주요 병태기전인 자가항체 생성 세포를 제거해 염증 반응과 섬유화를 억제한다. 초기 2회 정맥주사 후 6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한편 업리즈나의 개발의 시작은 아이덱 파마슈티컬 부터 출발한다. 바이오젠과 합병(바이오젠 아이텍)이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디뮨으로 판권이 넘가갔다. 이후 메디뮨에서 분사 독립한 비엘라바이오가 개발에 성공 2020년 FDA 승인을 받았다.
21년 호라이즌이 비엘라를 인수하고 다시 23년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면서 최종적으로 암젠의 품목이 됐다. IgG4-RD에 이어 중증 근무력증까지 적응증 추가를 예고하면서 암젠의 효자품목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