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기존의 ‘보이스 EMR’ 방식과 달리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해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돼 전자의무기록(EMR)에 자동 저장된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의무기록 작성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으며, 특히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변환·저장해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미국 HIMSS의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평가(INFRAM)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와 응급실, 병동 등에서 활용 중이며, 향후 사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 기술이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진료 현장에 최적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치과 '스케일링센터' 개소식 사진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3월 27일 치과 내 ‘스케일링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개소는 시립병원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공공 의료 서비스 향상과 환자 편의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케일링센터 개설로 치과 검진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한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치과 진료 예약과 치료 절차가 간소화돼 원내 의료 연계가 원활해질 전망이다.
보라매병원 치과 치주과 및 스케일링센터는 지역사회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설계됐으며, 개원가에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치주질환 및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치과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보다 전문적인 치과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유진 스케일링센터장은 “보라매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구강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스케일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보다 편리한 치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안내로봇 환자 동행 서비스 사진
해운대백병원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최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로봇 통합관제시스템을 이용한 병원 내 층간 연계 동행 안내 실증’ 과제를 수행하며 안내로봇 3대를 도입했으며, 환자 동행 안내를 중심으로 주야간 환경에 맞춘 유연한 운영 방식을 적용해 서비스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평가에서는 안내로봇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제시하고 병원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목표 대비 뛰어난 실적을 달성하고 고령 환자를 고려한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디자인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도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다.
로봇 도입을 통해 병원 내 환경을 친근하게 조성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사회적 파급 효과를 창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현진 서비스혁신센터장은 “고령 환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며 “해봄이, 해동이, 해솔이가 내원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31일 폐암센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86개 늘렸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3월 31일부터 폐암센터 7A, 7B병동(각 43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새롭게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립암센터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은 기존 328개에서 86개 증가한 총 414개로 확대됐다. 이는 전체 536개 병상의 약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환자의 간호와 일상 돌봄을 전담한다. 환자 중심의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들의 경제적·심리적 간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호자 상주 없이도 질 높은 입원 치료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향상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폐암센터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를 통해 폐암 환자들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간호를 24시간 지속해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 정착과 국민의 간병 부담 경감을 위해 국립암센터가 앞장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케어챗(Karechat)’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림대 성심병원,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도입
한림대 성심병원은 4월 1일부터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Karechat)’을 도입했다.
기존 콜센터나 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방식에서 벗어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진료예약, 대리예약, 변경 및 취소, 예약내역 확인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병원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환자는 원하는 진료과와 의료진을 직접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일정 변경도 카카오톡을 통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보호자나 가족이 대신 예약할 수 있는 대리예약 기능을 제공해 접근성을 더욱 강화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케어챗 도입을 계기로 의료원 산하 병원들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진료비 결제, 입원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해 편리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형수 병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 서비스로 병원 이용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