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 인증 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 30개 의료기관이 신청해 이 중 21개 의료기관을 2025년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인증제 도입 이후 첫 인증으로 1기 인증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연구중심병원 제도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에 처음 도입돼, 그동안 10개 병원이 지정 운영돼 왔다. 이후 바이오헬스 기술 수요 증대와 산업 발전에 따라 병원의 연구 문화를 확산하고자, 2024년 법 개정을 통해 지정제에서 연구 역량이 입증된 병원에 적용하는 인증제로 개편하게 됐다.
이번 인증에서는 기존 지정 병원 10곳은 모두 인증을 통과했으며, 11개 의료기관이 새롭게 연구중심병원으로 합류했다.
기존 10개 병원은 가천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이다.
세로 편입된 곳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 11개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왼쪽부터), 구로병원, 안산병원 전경
고려대의료원이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산하 3개 병원 모두 지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연구 중심 체제로 기술 초격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른바 ‘빅5’ 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누락됐던 서울성모병원이 인증을 얻어 체면을 차렸다. 지방권에서는 유일하게 충청 권역만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1기 인증 의료기관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며,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서 정한 연구중심병원 운영 취지에 맞게 앞으로 바이오헬스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인증제 조기 정착을 위해 인증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제도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연구중심병원 R&D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이 늘어날수록 진료와 연구가 균형을 이뤄 병원 환경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수한 바이오헬스 성과가 병원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