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9일 병원-산업계 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개방형 실험실 운영’ 사업의 주관기관 6개 병원을 선정, 19일 발표했다.
협업기반 조성형에는 양산부산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2개 병원이, 협업성과 창출형에는 고려대 구로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등 4개 병원이 각각 선정됐다.
협업기반 조성형은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전용 공간 구축 및 임상 전문인력 활용 자문을 제공한다. 협업성과 창출형은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기업 공동연구 기획 등 심화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개방형 실험실 운영사업은 병원의 우수 자원을 개방하고, 임상의사의 아이디어와 창업기업의 기술·제품을 연결해 기업의 성장과 의료현장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 해결을 위해 2019년부터 지원 중인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6년간 사업을 통해 1427명의 임상의사가 사업에 참여해 임상 자문을 제공했으며, 606개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이 병원 내 연구시설 및 임상의 컨설팅 등 지원을 받았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병원과의 접점을 찾지 못해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창업기업이 개방형 실험실을 통해 임상 자문 및 제품 평가를 지원 받고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엔 이미 다양한 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던 ‘협업 성과 창출형’ 외에도, 기업과의 접점 마련이 필요했던 새로운 주관기관(병원)을 ‘협업 기반 조성형’으로 선정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이 병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선정된 6개 병원은 병원 당 연간 4억5000만~6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병원 내에 개방형 실험실(또는 사무공간)을 마련해 창업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하대병원은 연간 4억5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 받고, 현금 및 현물 자산 등을 투입해 총 19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추후 사업성과에 따라 최장 4년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이 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는 우주항공의학 분야의 국내 유일 민간기관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임상의사와 기업을 매칭한 공동연구회를 활발히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매칭 성과를 올렸다고 자랑했다. 29개 지원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6년간 105개의 창업기업을 지원, 47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599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9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선정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2년 동안 정부지원금 총 13억원(매년 6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M-밸리(마곡산업단지)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최적의 환경 제공 △E(Environment), W(Well-aging/Fem-tech), H(Human Cell Therapy), A(AI/Big-Data) 중점 분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전주기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인 OL@E(Open Lab@EUMC) PRIME 운영 △임상의를 포함한 각 분야 전문 자문단 운영 및 과제별 책임자 지정을 통한 맞춤형 성장 전략 제공 등을 통해 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