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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고려대 의대 교수팀,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26 15: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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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치류 유래 추정, 사람간 전염 미확인 … 코로나19와 달리 폐렴외 간기능 이상 동반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박경민 고려대 의대 박사, 신민수·심정옥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원근 한림대 의대 교수)은 폐렴 증상을 보여 2022년에 고려대 안산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생후 103일 된 영아에서 기존 코로나19와 다른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CoV)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검체 분석 결과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알파코로나바이러스 계열로, 국내 야생 설치류인 등줄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송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OC43, HKU1)와 유전적으로 다르며, 설치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염된 영아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급성 중이염과 간 기능 이상을 보여 안산병원에 입원했다. 폐렴이 동반됐고, 간 기능 수치(AST/ALT)가 462/350 IU/L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후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간 기능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8일 만에 퇴원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18년부터 2022년 채집된 국내 야생 등줄쥐 880마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채집된 16마리(1.8%)에서 신종 알파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영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93.0~96.8%의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보였다. 설치류가 이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일 가능성이 크지만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다고 연구팀밝혔다. 또 코로나19는 주로 폐렴을 유발했지만, 이번 바이러스는 폐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이상도 동반했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신종 바이러스는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중국과 한국에서 발견된 설치류 유래 알파코로나바이러스(AcCoV-JC34)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감염 경로와 병원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신종 미생물 및 감염’ 관련 학술지‘Emerging Microbes & Infections’(IF=8.4)에 ‘한국의 폐렴을 앓고 있는 유아 환자에서 발견된 새로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Novel human coronavirus in an infant patient with pneumonia, Republic of Korea)라는 제목으로 2025년 2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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