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헬스케어AI 연구원'을 개원하며 AI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 혁신을 이끄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연구원은 AI 기반 진단 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AI 의료 기술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연구원 설립으로, 병원은 기존의 최첨단 GPU 클러스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SNUHUB), 연구검색 시스템(SUPREME) 등 풍부한 기술적 자산을 기반으로 AI 의료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화한다. 또한, 빅데이터, 의료영상, 유전체, 디지털병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AI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해 의료 AI 연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의무기록 디지털화의 경험과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반 의료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서울대 공대, KAIST 등과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AI 전문 인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AI 기술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협력, 헬스케어를 핵심 가치로 삼은 헬스케어AI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와 차세대 의료 AI 전문가 양성을 통해 의료 현장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박환철 한양대 구리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파라펄스 PFA 시스템'을 도입해 심방세동 치료를 시작했다.
이 의료기기는 펄스 전기장을 활용해 문제 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며, 시술 시간 단축과 주변 기관 손상의 최소화로 환자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파라웨이브 카테터, 파라스타 제너레이터, 파라드라이브 시스 등으로 구성돼 환자의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맞춰 조정 가능하며, 기존 치료법보다 시술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이 심방세동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1만 7천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높은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기존 열 절제술과의 비교 연구에서도 시술 시간 단축과 학습 곡선 개선 등 여러 장점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한양대 구리병원을 포함해 주요 병원들이 발 빠르게 도입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보스톤사이언티픽 코리아는 이 기술이 국내 심방세동 치료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며, 한양대 구리병원의 선도적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최첨단 기술 도입과 연구를 통해 환자 중심 의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23일 인공지능(AI) 도슨트 키오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키오스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음성인식(STT)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와 내원객이 병원 이용 관련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 1층 로비에 설치된 이 키오스크는 현재 위치 안내와 운영시간 안내 기능을 제공하며, 앞으로 질환별 진료과 및 주치의 안내, 초진 환자 안내, 예산 진료비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키오스크는 장애인 및 다양한 이용자층의 접근성을 고려해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디자인을 적용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디스플레이 높낮이 자동 조정,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식 디스플레이와 음성 지원 기능, 고령자를 위한 글씨 크기 및 음량 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다국적 방문객을 위한 영어 서비스도 지원된다. 키오스크에 탑재된 AI 휴먼 모델은 제스처, 발화, 표정 등을 활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한 소통을 유도한다.
박진영 디지털의료산업센터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자와 내원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면서 병원 운영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