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젋은의사 정책자문단이 지역별 ‘임신중절 상담·시술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정책자문단은 낙태죄 폐지 이후 지속된 입법 공백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임신중절 상담·시술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 센터는 임신중절과 관련된 산부인과적, 정신과적, 법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다학제 상담을 통해 종합적으로 다루며, 임산부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문단은 이를 통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태아 생명권을 동시에 보호하고, 윤리적 판단의 부담을 의료인 혼자 떠안아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문단은 현행 입법 공백이 초래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임신 전 기간에 사유 제한 없이 중절이 허용되는 현실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전문 상담과 지원 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임산부가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사회적 편견과 압박 속에서 자기 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인 역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제안된 센터는 공공의료기관이나 지원 병원을 통해 일원화된 상담-시술 프로세스를 운영하며, 다학제 팀을 구성해 임신중절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다룰 예정이다. 상담 과정에서 임산부는 의학적 정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시술 여부는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기관에서 임신중절 시술이 음지화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문단은 센터 운영이 임신중절 문제를 보다 투명하게 다루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임산부와 의료인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등 해외 사례에서 지역별로 시술 병원을 지정한 방식과 유사하지만, 상담 센터와 시술 센터를 연계해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임산부가 거주지 인근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장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젊은의사 정책자문단은 “입법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담·시술 센터의 체계적 운영과 전문가평가제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양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선포기념 심포지엄 기념사진
한양대병원은 12월 6일 한양대 의과대학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산학연병 협력연구’, ‘연구중심병원을 향한 여정’, ‘새로움을 향한 융합’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총 11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각 세션은 산학 협력과 의사과학자 양성, 융합의학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병원의 연구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밀 의학과 산학 협력을 중심으로 한 강연이 이어졌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병원의 중점 연구분야와 세포치료센터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융합의학의 역할과 6G 시대 의료환경 변화, 인공혈액 연구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 의료에 대한 강연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병원이 추구하는 혁신적 연구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윤호주 한양대 의료원장은 의대, 공대, 자연과학대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형중 병원장은 병원의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국내 의료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심포지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양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학문적 융합과 산학연병 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병원은 국내외 의료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 PSP 치료센터’ 설립 위한 MOU 체결 기념사
분당서울대병원은 12월 6일, CurePSP 및 젬백스앤카엘과 함께 ‘국제 PSP 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진행성 핵상마비(PSP)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위한 국제적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PSP는 뇌 특정 부위의 점진적 손상으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이에 설립될 국제 PSP 치료센터는 PSP를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허브 역할을 맡아 진료, 교육, 연구,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마약 등 중독성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며, 진료와 연구의 선진화를 도모한다. CurePSP는 국제적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며, 젬백스앤카엘은 센터 건립 자금과 PSP 치료 약물 연구·개발을 책임진다. 이를 통해 신경퇴행성 질환 극복을 위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제 PSP 치료센터 설립은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CurePSP 및 젬백스앤카엘과의 협력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이 글로벌 연구와 치료 개발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센터가 희귀난치성 질환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의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협력의 의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