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코리아와 대한신경내분비연구회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4 뇌하수체 전문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미팅에서는 말단비대증 치료의 최신 동향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선 필요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뇌하수체 질환 중에서도 말단비대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발생하며, 손·발·코 등의 과도한 성장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정희 교수는 “국내 급여 기준은 성장호르몬 수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환자 치료에 한계가 있다”며, “국제 가이드라인처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수치를 포함하는 포괄적 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센터의 로렌스 카츠넬슨(Laurence Katznelson) 교수는 말단비대증 환자를 위한 정밀의학 기반 맞춤형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질병 진행 단계에 따라 약물과 수술을 조합한 치료 전략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센코리아는 말단비대증 치료제인 ‘소마툴린 오토젤(Somatuline Autogel)’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개선해 왔다. 특히, 기존 4주 간격의 주사 치료를 6~8주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자가 주사 프로그램인 ‘도란도란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주사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유순집 대한신경내분비연구회장은 “말단비대증은 환자가 겪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이 큰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